한은, 은행권 ATM 공동운영 확대 추진
한은, 은행권 ATM 공동운영 확대 추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5일 오전 이마트 하남점에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주요 은행의 공동 자동화기기(ATM)가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5일 오전 이마트 하남점에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주요 은행의 공동 자동화기기(ATM)가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한국은행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설치 정보를 수집·관리하기 위한 CD(현금지급기) 공동망 정비, 데이터 표준화 사업을 시작한다.  ATM이 빠르게 줄어드는 추세인 데다 지역별 분포 격차도 커진 데 따른 것이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 ATM 수는 2019년 기준 5만5800대(잠정)로 2013년 말 최대 기록(7만100대) 이후 계속 줄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 간 공조 없이 은행별로 ATM을 운영하다 보니 지역 간 편차도 심하다.

국내 ATM의 절반이 수도권에 집중돼있고, 단위 면적(1㎢·반경 약 560m)당 ATM 수를 따지면 서울(약 36대)이 강원·경북·전남(0.3∼0.4대)의 약 100배 이상이다.

이에 따라 한은과 금융위원회는 올해 하반기 은행권과 협의를 통해 ATM 설치 정보를 수집·관리하기 위한 CD(현금지급기) 공동망 정비, 데이터 표준화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ATM DB(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앱 개발 사업도 추진한다. 이 앱은 소비자들이 필요할 때 쉽게 ATM 위치 정보 등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은행권이 공동으로 개발하는 고객용 ATM 정보제공 앱이다.

아울러 한은은 ATM의 대체 수단으로서 가맹점 현금출금 서비스, 거스름돈(잔돈) 계좌입금서비스 등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 유통사업자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현금출금 서비스는 매장에서 소비자가 물품대금에 인출 희망금액을 더해 결제하고 결제액과 물품대금의 차액을 현금(1회 10만원·1일 10만원 한도)으로 받는 방식으로, 현재 편의점 CU와 이마트24에서 이용할 수 있다.

거스름돈 계좌입금서비스는 소비자가 매장에서 물품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할 때 거스름돈을 현금카드(모바일 카드 포함)를 통해 은행계좌(1회 1만원·1일 10만원 한도)로 받는 서비스다. 편의점 미니스톱이 이달 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고, 현대백화점과 이마트24도 하반기 중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