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가을패션' 장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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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장마 탓에 더위 주춤해져 때 이른 수요 기대
CJ ENM 오쇼핑 부문 셀렙샵의 벨티드 드레스(왼쪽)와 에셀리아 원피스. (사진=CJ ENM 오쇼핑부문)
CJ ENM 오쇼핑 부문 셀렙샵의 벨티드 드레스(왼쪽)와 에셀리아 원피스. (사진=CJ ENM 오쇼핑부문)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TV홈쇼핑업계가 벌써부터 가을 준비에 분주하다. 길어진 장마에 예년보다 더위가 주춤해진 데다 코로나19 탓에 가라앉은 소비자들의 기분 전환을 위해 예년보다 2주가량 앞당겨 가을·겨울 신상품을 내놨다. 

10일 씨제이 이엔엠(CJ ENM) 오쇼핑부문(CJ오쇼핑)은 11일부터 블라우스와 재킷, 코트, 원피스 등 가을 패션 신상품을 대거 선보인다고 밝혔다. 

CJ오쇼핑은 11일 오후 8시45분부터 더엣지(The AtG)의 어텀 미떼 블라우스 3종, 보이핏 데님 팬츠 2종을 판다. 더엣지는 지난해 매출 약 1800억원을 올리며, 4년 연속 히트상품 1위에 올랐다. 

13일 오후 8시45분에는 가성비 정장으로 유명한 에셀리아의 트렌츠 코트, 인조 가죽 재킷, 재킷, 팬츠 등 4종을 17만9000원에 판다. 주로 가성비 높은 여성 정장을 선보이는 에셀리아는 2011년부터 44년 경력 전담 패턴사와 협업하고 있는 CJ오쇼핑의 단독 브랜드다. 지난해 한 해에만 240억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CJ오쇼핑은 패션 브랜드 셀렙샵 에디션(Celebshop)을 통해 14일 오후 7시45분부터 수트 세트, 가죽 재킷 등도 만날 수 있다. 셀렙샵 에디션에선 이번 가을·겨울 럭스(프리미엄) 라인을 별도로 운영하고, 오는 9월 이태리 트위드 재킷, 캐시미어 100% 코트, 테디베어 하프코트 등을 내놓는다. 지준희 디자이너와 협업한 지스튜디오도 29일 신규 상품을 대거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CJ ENM 오쇼핑 부문 셀렙샵의 벨티드 드레스(왼쪽)와 에셀리아 원피스. (사진=CJ ENM 오쇼핑부문)
배우 수애를 얼굴로 앞세운 LBL(왼쪽)과 배우 서지혜를 내세운 폴앤조. (사진=롯데홈쇼핑)

이날 롯데홈쇼핑도 패션 자체브랜드(PB) LBL과 아이젤 등을 앞세워 가을·겨울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15일부터 홀가먼트 니트를 비롯한 라우렐의 가을 신상품을 선보인다. 라우렐은 지난해 롯데홈쇼핑 히트 상품 1위에 오른 브랜드로, 지난해 첫 선보인 후 현재까지 누적 주문액 1200억원을 넘어서며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해 폴앤조, 질바이질스튜어트 등 신규 브랜드도 대거 선보인다. 16일에는 영캐주얼 브랜드 질바이질스튜어트를, 22일부터는 폴앤조의 가을 재킷, 니트 등 20여 종을 순차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29일부터는 패션 자체 브랜드 LBL의 신상품을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6년 패션의 변하지 않는 본질적인 가치를 재현한다는 전략으로 LBL을 선보였다. 최고급 소재 대명사로 인식되는 캐시미어를 중심으로 연간주문액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홈쇼핑 패션에 대한 인식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롯데홈쇼핑은 비버, 세이블 등 업계 최초로 최상급 소재를 선보이고,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를 고려해 속옷 비중을 30% 확대했다. 또 배우 수애를 모델로 내세워 주요 고객층인 40~50대에서 젊은 층까지 아우르는 고급스러운 패션을 선보일 방침이다. 

9월4일부턴 아이젤의 가을 신상품을 선보인다. 이번 가을에는 40년 이상 경력을 지닌 슈트 전문 업체와 협업한 상품과 브랜드 최초 퍼(fur) 거위 털 재킷을 비롯한 이색 상품들을 기획했다. 아이젤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약 40%는 30~40대로 생동감 있는 색상과 최신 유행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이 TV홈쇼핑업계가 예년보다 빠른 8월부터 가을·겨울 신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는 이유는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TV홈쇼핑 히트상품 중 절반 이상은 패션이다. 업계에선 여름의 경우 제품 단가가 낮아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지만 가을·겨울은 제품 단가가 높아 성수기로 불린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사람들이 여행 등 외출을 자제하는 탓에 봄·여름 옷 구매량이 크게 줄어든 데다 역대급 긴 장마까지 겹치면서 바캉스 대목까지 놓쳤다. 패션 연중 매출 중 70%가량은 가을·겨울에 나온다. 이 때문에 가을·겨울 의류 판매량은 한 해 장사를 판가름하는 척도로 쓰인다. 상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도 미리 가늠할 수 있다.  

TV홈쇼핑 관계자는 "몇 백만원가량 고가 상품이더라도 무이자 기간이 길고, 혜택이 크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적은 편"이라며 "요즘은 20~30대도 홈쇼핑 패션을 많이 찾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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