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코스피200 조기 편입···'자금유입 기대'
SK바이오팜, 코스피200 조기 편입···'자금유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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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SK바이오팜 주가추이.(표=네이버 캡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SK바이오팜이 코스피 대표 지수인 코스피200지수에 조기 편입된다는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10일 SK바이오팜은 장 초반 4%대 가까이 상승 출발했다. 이후에도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1만3500원(7.54%) 오른 19만2500원에 마감했다. 

SK바이오팜의 상승에는 코스피200 지수 조기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7일 SK바이오팜에 대해 코스피200 등 지수의 특례편입 기준을 충족했다며, 오는 9월11일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에 SK바이오팜을 편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코스피200 지수 구성종목 중 시가총액이 가장 낮은 고려제강은 지수에서 제외된다. 

코스피 신규 상장 종목은 상장일로부터 15거래일 동안 일평균 시가총액이 전체 보통주 중 상위 50위에 해당될 경우 코스피200 지수 조기 편입 심사를 받을 수 있다. 이후 유동성과 산업군별 비중 등을 바탕으로 한 심사를 통해 조기 편입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지난달 2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의 공모가는 4만9000원이었다. 그러나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인 시초가 상한(9만8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12만7000원의 상한가로 직행하는 '따상'을 기록했다. 현재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3조8000억원에서 74.79% 상승한 15조753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22번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이 코스피200 특례 편입에 성공하게 된다면 ETF(상장지수펀드), 인덱스펀드 등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창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유동비율 14%를 적용할 경우 코스피200 지수 내 비중은 0.224%로 추정된다"며 "이 경우 367억4000만원 가량의 자금 유입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유동주식비율은 약 13.4%로 추정되며, 이에 따른 예상 코스피200 비중은 0.22%"라며 "코스피200 추종자금을 60조로 가정할 경우, SK바이오팜에 유입되는 패시브 자금은 약 13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SK바이오팜이 오는 11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상장 후 급등 경험이 있지만, 낮은 유동비율과 MSCI의 보수적인 스탠스로 MSCI 조기편입에 실패한 바가 있다"며 "이번 8월 리뷰에서도 유동비율의 개선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8월 미편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MSCI 한국 스탠더스 지수 8월 분기 리뷰 결과는 오는 13일 새벽6시(한국시간) 발표된다. 분기 리뷰에서 종목 편출입이 활발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COVID-19) 이슈로 시가총액 상위주 변동폭이 컸던 만큼 변화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SK바이오팜이 8월 리뷰에서 MSCI 편입에 실패하더라도, 11월 반기 리뷰에서는 추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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