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에 CB·BW '주식 전환' 권리행사 급증···7월 23%↑
주가 상승에 CB·BW '주식 전환' 권리행사 급증···7월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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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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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최근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주식 관련 사채에 투자한 사람들이 잇달아 투자 회수에 나서고 있다. 채권을 주식으로 바꾸거나 채권에 붙은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시세보다 싸게 주식을 사들인 뒤 처분하고 있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 주식 관련 채권에 붙은 권리가 행사된 건수는 총 358건으로 지난 6월(291건)보다 23% 증가했다. 가장 비중이 큰 주식 관련 사채는 CB(240건)로 전월 대비 23% 늘었다. BW(93건)와 EB(25건)도 이 기간 15%, 525%씩 증가했다.

CB와 BW, EB 등 주식 관련 사채는 발행 시 정해진 행사가액 등 일정한 조건에서 발행회사의 주식 또는 발행회사가 담보한 다른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이나 교환이 가능한 채권을 뜻한다.

투자자는 해당 주식의 주가가 상승하면 채권을 주식으로 바꾸는 권리 행사를 통해 차익을 실현하려고 한다.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면 주식 관련 사채에 투자한 사람은 주식으로 전환 또는 교환하지 않고 원리금을 회수한다. 

한 중소형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주가 상승으로 전환했을 때의 가치가 올라가면서 주식 관련 사채의 권리 행사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처럼 주식 관련 채권의 권리 행사가 늘어날 경우, 기존 주주들의 주식이 희석된다는 점에서 해당 종목에 단기적인 조정이 올 수 있다. 아울러 해당 종목의 전망에 부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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