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판매 '아름드리펀드' 손실 위기···"소송 진행"
신한은행 판매 '아름드리펀드' 손실 위기···"소송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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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드리펀드 7호·9호 손실 가능성
싱가포르 현지 무역업체 파산
보험사는 보험금 지급 거절
신한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김현경 기자)
신한은행 사옥 전경 (사진=김현경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신한은행이 판매한 아름드리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가 손실 위기에 처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판매한 '아름드리 대체투자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7호' 전액(240억원)과 '9호'(230억원) 일부가 수출업체의 파산, 신용보강 계약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거부 등으로 손실 위기를 맞았다.

이 펀드는 아름드리자산운용이 운용한 무역금융펀드로, 싱가포르 원자재 무역업체인 아그리트레이드 인터내셔널(AIPL)이 제품 구매자에게 받을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해당 매출채권을 담보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 발행하는 채권에 투자하는 구조다.

이 펀드는 싱가포르 현지 A보험사와 계약해 판매자와 구매자간 거래 대금에 대해 100% 보상해주는 보험(신용보강)을 들었다. 투자금에 대한 보험이 아닌 매출채권에 대해 보험을 든 것이다.

신한은행은 앞서 지난해 5월 이 펀드를 만기 1년, 최소가입 금액 3억원 조건으로 판매했다.

문제는 올해 초 AIPL이 파산 신청을 하면서 시작됐다. AIPL이 파산하면서 AIPL의 물건을 구매한 업체들이 "제품에 문제가 있다"며 거래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이후 아름드리자산운용은 판매자와 구매자간 거래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판단하고 A보험사에게 보험금을 청구했다.

하지만 A보험사는 "AIPL이 실제 사기행위를 일으켰다"고 주장하며 보험금 지급을 거부했고, 보험금 지급이 거절되면서 펀드 또한 손실 위기에 처하게 됐다.

다만, 이와 관련 신한은행 측은 "AIPL이 사기행위를 저질렀다는 것은 보험사 측의 일방적인 주장일뿐"이라며 "해당 펀드 손실 가능성이 있는 것은 맞지만 아름드리자산운용이 AIPL, 구매자, 보험사 등을 상대로 소송 등 법적절차를 진행할 예정이고 저희도 투자금 회수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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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몽 2020-08-09 09:13:21
아름드리 피해자 모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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