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美ITC 예비판결문 편향·왜곡···뒤집힐 수도"
대웅제약 "美ITC 예비판결문 편향·왜곡···뒤집힐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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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러간 보호 의도, 균주 절취 증거 없이 추론에 기반한 부당 판결"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대웅제약)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대웅제약)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대웅제약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메디톡스 보툴리눔 균주 도용 및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내린 예비판결문을 공개하자 "편향과 왜곡의 극치"라며 7일 강력히 반발했다. 

ITC 예비판결문은 전날(현지시간) 영업비밀과 관련된 내용이 삭제된 형태로 ITC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판결문은 "메디톡스의 균주 일부가 언제 어떻게 절취됐는지 근거가 제시되지 않았다"고 적시했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은 "그런데도 행정판사는 '두 제조사 균주 유전자가 상대적으로 유사하고, 토양에서 균주를 채취했다는 대웅제약 주장의 신빙성이 낮아 보인다'는 메디톡스의 일방적인 주장을 받아들였다"고 비판했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의 균주도 자체 개발한 것이 아니어서 영업비밀이 될 수 없다고도 주장한다. 메디톡스가 영업비밀로 주장하는 Hall A Hyper 균주는 세계적으로 수많은 업체가 보유하고 있어, 메디톡스도 무료로 획득한 데다가 새로운 것이 없는 공정이라는 설명이다.

대응제약은 ITC가 메디톡스의 미국 파트너사인 엘러간을 보호하고자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가 국내 보툴리눔 톡신의 미국 진출을 막으며 외국기업인 엘러간만 도와줬다"며 "침해당한 영업비밀이 없는 미국기업을 보호하는 건 ITC 관할을 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이번 예비판결이 증인이나 증거의 신빙성에 대한 평가보다 추론에 기반을 두고 이뤄진 만큼, ITC가 이에 대해 재고한다면 다른 결정이 나올 것"이라며 올해 11월 최종판정이 뒤집힐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대웅제약은 "정확한 결론을 위해서는 메디톡스와 엘러간이 일관되게 거부하는 엘러간 균주의 유전자 분석과 메디톡스 균주의 동일성 검증이 포함된 포자 감정시험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19일 ITC 예비판정을 반박하는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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