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신사업 성장'···이통3사, 코로나19에도 2분기 실적 '화창'
'비대면 신사업 성장'···이통3사, 코로나19에도 2분기 실적 '화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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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영업이익 3595억원 전년비 11.4% 증가
KT 3418억원 18.6%↑, LGU+ 2397억원 59.2%↑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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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2분기에도 이어진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기록했다. IPTV를 비롯한 미디어 사업과 함께 디지털전환 등 비대면(언택트) 신사업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재표 기준 영업이익이 3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6028억원으로 3.74% 늘었고, 순이익은 4322억원으로 66.82% 확대됐다.

회사 측은 "매출과 영업이익은 신성장 산업(New Biz. 뉴비즈) 전 부문의 꾸준한 성장과 무선 사업 실적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영향 등으로 증가했다"며 "이번 실적은 코로나 장기화 및 5G 네트워크 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대면에 특화된 다양한 신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안착시킨 결과"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뉴 비즈 핵심 사업인 미디어, 보안, 커머스의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연결 영업이익에서 자회사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분기 15% 수준에서 올해 동기 약 25%로 대폭 확대됐다.

미디어 사업은 지속적인 IPTV 가입자 성장과 지난 4월 30일 완료된 티브로드 합병 영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6.2% 증가한 91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ADT캡스와 SK인포섹으로 이루어진 보안 사업 매출은 32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커머스 사업도 11번가 거래 규모 확대와 SK스토아의 약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9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여기에 SK브로드밴드는 B2B 사업인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증설을 추진 중으로, 내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대된다.

KT는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34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8765억원으로 3.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076억원으로 2.2% 늘었다.

회사 측은 "무선과 미디어 사업이 성장하고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기반으로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지난해 2분기와 비슷한 서비스 수익을 기록했다"며 "여기에 효율적 비용 집행 등 수익성 강화 노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T의 이번 분기 실적은 핵심 신성장 사업인 B2B 부문이 돋보였다. B2B 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하며 2분기 KT 주요 사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기업들의 수요 증가로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매출이 성장하고, 지역화폐 발행량 증가에 따른 블록체인 매출이 성장하면서 AI·DX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다.

1위 서비스인 IPTV는 1분기보다 2배 가까운 13만7000명이 새로 가입하며 누적 가입자 856만 명을 달성했다. 매출은 가입자와 플랫폼 수익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0.5% 증가했다.

다만 그룹사 실적은 코로나 이슈로 부진했다. BC카드 매출은 해외 카드 매입액이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부동산 매출도 호텔 이용객이 줄어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3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2726억원으로 5.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506억원으로 52.9% 증가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 75%, 올해 1분기 11.5%에 이어 이번 분기까지 3분기 연속으로 업계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사업 별로 보면 모바일 매출과 스마트홈 매출 그리고 기업인프라 사업까지 고른 성장을 보였다. 2분기 모바일 서비스 수익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꾸준한 가입자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조3475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홈 수익(IPTV,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수익)은 IPTV와 초고속인터넷의 견조한 가입자 성장과 고가치 고객 유입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성장한 4946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IPTV 수익은 주문형비디오(VOD)와 광고수익 감소에도 가입자 성장으로 기본료 매출이 증가하면서 두자리 수 성장세(12.5%)를 유지했다.

기업인프라는 IDC 및 솔루션 사업 확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직전 분기 대비 10.1% 증가해 3450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IDC 사업은 언택트 환경이 지속되면서 대형 사업자 수주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디지털전환과 비대면 확산이 이어지고 이통 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에 따른 수혜까지 예상돼 더 큰 폭의 성장을 점치는 분위기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트래픽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하반기에도 비대면 서비스의 성장세는 이어 질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5G 효과에 따른 매출 상승, 디지털 뉴딜 정책으로 인한 정책적 수혜 등도 기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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