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100년 기업 도약 위해 '스마트워크 3.0' 혁신
유한킴벌리 100년 기업 도약 위해 '스마트워크 3.0'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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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의무화, 디지털 근무환경 지원해 협업 능률 올리는 사무실 구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유한킴벌리 사무공간 (사진=유한킴벌리)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위치한 유한킴벌리 사무공간에서 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유한킴벌리)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유한킴벌리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주 1일 재택근무 의무화, 똑똑한 사무실(스마트 오피스) 구축을 포함한 스마트워크 3.0 혁신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유한킴벌리 측은 이에 대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함"이라며 "걸어서 2분30초 만에 전 사원을 만나고, 디지털 사무실을 구현함으로써 기민하고 강력한 협업 조직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로 본사를 이전한 유한킴벌리는 다양성과 개성을 반영한 6개 근무공간, 미항공우주국 추천 공기정화 식물로 구현한 실내 녹지율 2.53%, 재택근무와 디지털 근무환경을 지원하는 사무실을 구현해 스마트워크 모델을 제시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한킴벌리 사무직 사원은 3일 출근, 2일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는데, 임시 재택근무가 종료된 뒤에는 코로나19 유행과 관계없이 주 1일 재택근무가 의무화된다. 월 1회 이상 재충전 휴가도 함께 시행된다.

유한킴벌리는 "코로나19로 처음 전면적인 재택근무가 시작될 때 우려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오랜 스마트워크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재택근무가 시행됐다는 평가가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의 일하는 방법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한킴벌리는 스마트워크 3.0을 통해 기민한 협업이 가능하도록 걸어서 2분30초 안에 모든 사원을 만날 수 있는 형태로 업무공간을 구현했다고도 소개했다. 분산돼 있던 사무공간을 조밀한 구조로 재설계해 효율을 높였고, 분리와 통합이 가능한 5개 회의공간도 구비했다. 이를 통해 회의실 사용률과 효율성을 평균 40% 정도 높였다. 

구글 역시 직원 소통을 위해 사무실을 이동하는 직원들이 2분30초 만에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동선을 설계해 운영하고 있으며, 미시간 주립대 연구진은 동선이 3m 겹칠 때마다 협업이 20%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유한킴벌리는 스마트오피스의 디지털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비접촉식 지문 출입관리, 무선 화면공유기, 스마트 글라스를 도입해 사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향상된 업무지원 환경을 만들었다. 

디지털 플랫폼으로 회의실을 예약하고 좌석 점유 정보도 제공한다. 모바일을 통해 회의실 예약이 가능하도록 해 업무 편의성과 몰입도도 높였다. 대표적인 업무 낭비 사례로 꼽히는 회의실 노쇼(No Show)가 없도록, 실제 입실이 없을 경우 자동 취소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유한킴벌리는 사원들이 정서적 안정감을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사무실 내 녹지 비율도 2.53%로 유지했다. 이는 보편적으로 권장되는 2%보다 소폭 높다. 

유한킴벌리는 1990년대부터 시차출퇴근을 포함한 스마트워크 1.0을 시행한 데 이어 2010년대에는 직원 변동좌석제 등 시간과 공간의 유연성을 강조한 스마트워크 2.0을 제시했다. 유연근무제와 임원실 해체, 본사 전 사원 변동좌석제, 님 호칭제 도입을 통한 유연함 시도는 많은 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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