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원유 재고 감소 전망에 상승···WTI 1.7%↑
국제유가, 원유 재고 감소 전망에 상승···WTI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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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 유가가 현지시간 4일 미국의 원유 및 휘발유 재고 감소 전망이 제기되며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68%(0.69달러) 오른 배럴당 41.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0.6%(0.28달러) 상승한 배럴당 44.4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원유재고는 지난주 발표에서 1천만 배럴 이상 깜짝 감소하면서 감소 흐름이 이어졌을 것이란 기대가 제기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현지시간 5일 주간 원유재고 통계를 발표한다. 이에 앞서 시장에서는 원유 및 휘발유 재고가 감소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마켓워치는 S&P글로벌플랫츠의 조사를 인용, 분석가들이 평균적으로 원유 재고가 410만 배럴 감소하고, 휘발유 재고가 13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통계 발표를 앞두고 수급 개선의 기대가 커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초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원유 생산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졌다 . 현지 언론 데일리스타 등에 따르면 베이루트 항구에서는 이날 오후 두 차례의 초대형 폭발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약 73명이 사망하고 3700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원인은 불분명하나, 지정학 리스크의 고조가 인식됐다”면서 “중동에서의 원유 생산이나 수송에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경계돼 매수를 재촉했다”고 전했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이번 달부터 감산 규모를 축소한 점은 여전히 유가의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재고 지표가 유가의 단기 향배를 가를 것으로 내다봤다. 프라이스 퓨처 그룹의 필 플라얀 연구원은 "시장의 원유 재고 전망이 400만 배럴감소에서 1천200만 배럴 감소까지 제기되고 있다"면서 "실제 감소 규모가  대규모에 해당할지, 유가가 최근의 좁은 범위를 벗어날 충격을 제공할지가 흥미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값은 사상 최초로 종가 기준 온스당 200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7%(34.70달러) 급등한 202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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