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 코로나로 덕본 車보험 손해율, 폭우로 원상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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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車보험 손해율 '비상'···보험료 인상 움직임도
광화문 광장 아래를 가로지르는 광화문 중앙지하보차도에 빗물이 고여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화문 광장 아래를 가로지르는 광화문 중앙지하보차도에 빗물이 고여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차량 침수 사고가 증가함에 따라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잠잠했던 자동차보험료 인상 움직임이 꿈틀거릴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8월 3일 오후 9시 기준 집중호우로 인해 국내 4대 손보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에 접수된 차량 피해 건수는 3041건으로 집계됐다. 추정손해액은 무려 335억1900만원에 이른다. 대부분의 피해 접수는 차량침수 피해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태풍·홍수 등으로 인해 차량이 침수되거나 파손된 경우 자동차보험의 '자기차량손해' 담보에 가입돼있다면 차량 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다. 차량피해가 아닌 자동차 안에 놓아둔 물품에 대해선 보상되지 않는다. 또한 차량 도어나 선루프 등을 개방해 놓았을때 빗물이 들어간 경우에도 보상되지 않는다. 

한동안 자동차보험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반사이익 작용으로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개선세를 보였다. 실제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 6월 4개 손보사의 손해율은 85% 수준까지 개선됐다. 적정 손해율을 78~80%다. 

병원 내 감염에 대한 우려로 병의원 방문이 줄어든 것도 손해율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 누계 기준 상위 4개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은 83.4~84.2% 수준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5~3.5%p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손보업계는 안정세를 보이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이번 침수 피해로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7~8월엔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증가한다"며 "태풍 예보도 있는데, 지금보다 손해율이 급등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폭우로 인해 잠잠했던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다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이번 집중호우로 침수피해가 급증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면 내년 초 자동차보험료 인상 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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