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 태풍 '하구핏', 중부 물폭탄 '채찍질'···예상 이동경로는?
4호 태풍 '하구핏', 중부 물폭탄 '채찍질'···예상 이동경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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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타이완→4일 中 상해→5일 서해상 통과 북한 상륙
사진=기상청
사진=기상청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북상중인 제4호 태풍 '하구핏'이 만든 수증기가 중부 지방의 집중호우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그 이동 경로와 함께 직접적인 영향 여부가 주목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구핏'은 1일 오후 21시께 일본 오키나와 남쪽 59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이 태풍은 중국 동해안을 거쳐 이번 주 중반쯤 서해로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중심기압 1000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21~27m/s, 시속 65km/h의 강풍을 동반한 이 태풍은 2일 오전 10시 현재 타이완(대만)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260km 부근 해상에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이후 3일 오전 9시에는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12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하고, 이날 밤에는 대만 해상을 통과해 중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4일 오전 9시에는 중국 상하이 남남서쪽 약 210km 부근 육상까지 이동하고, 5일에는 중국 상하이 북쪽 약 300km 부근 해상을 지나 북북서 방향으로 우리나라 서해상쪽을 향해 북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북한쪽으로 상륙해, 6일 오전 9시에는 함흥 남남서쪽 약 50km 부근 육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태풍은 96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 하구핏이 소형급의 약한 태풍이지만 태풍이 북상하면서 많은 수증기가 유입돼 태풍이 북상하기 전 최고 300mm 이상의 호우를 뿌릴 것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태풍의 직접적인 피해보다는 태풍이 몰고온 수증기와 중부지방에 걸쳐 있는 장마전선이 만나면서 만들어진 물폭탄이 더 우려되는 상황이다.  

다만, 기상청은 태풍의 경로가 유동적이어서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태풍 '하구핏'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채찍질'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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