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충청 집중호우···열차·차량 운행 중단-주민 대피 등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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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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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슈팀] 강원도와 충청 지역 등에 내린 집중호우로 충북선과 태백선 철도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2일 한국철도(코레일)에 따르면 충북선은 삼탄∼공전역 간 선로 토사 유입으로 전 구간(제천∼대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태백선도 입석리∼쌍용역 간 선로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전 노선(제천∼동해)에서 열차가 운행을 멈췄다.

중앙선은 봉앙∼제천역 간 선로 토사 유입으로 1개 선로로 상·하행 모든 열차를 운행하면서 열차 운행이 10분 이상 지연되고 있다.

한국철도 측은 토사가 유입된 구간에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며, 복구에 장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2일 오전 6시 지역별 강우량은 제천 백운 178.5㎜, 충주 엄정 172.5㎜, 단양 영춘 161.5㎜, 청주 상당 106.5㎜, 괴산 청천 101㎜이다. 엄정과 영춘의 시간당 강수량은 각각 58.5㎜, 47㎜에 달했다.

엄정면에서는 폭우로 배수로가 역류하면서 원곡천 주변 주택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오전 5시 20분께 80가구 주민 120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충주 앙성면의 앙성천 수위가 한때 상승하면서 주민들이 대피를 준비했으나 다행히 수위가 낮아지고 있다. 오전 2시 30분께 청주에서는 흥덕대교 부근 무심천 수위가 2.61m까지 상승하면서 한때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무심천 수위가 2m 이하로 낮아지면서 홍수주의보는 오전 6시 해제됐다.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심천 하상도로 전 구간(내사교∼방서교)은 전날 오후 10시 40분부터 통제되고 있다.

국도와 고속도로에서도 낙석·토사 유출 피해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4시께 충주 소태면 구룡리 국도 19호선에서는 낙석이 발생, 강원도 원주 쪽으로 가는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충북도는 굴착기 4대, 덤프트럭 7대, 인력 30명을 긴급 투입해 응급 복구 중이다.

오전 3시 10분께 충주시 앙성면 지당리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 중원터널 부근에서도 토사가 유출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중장비 등을 투입, 임시 복구해 1차로 통행을 재개했다.

오전 5시 27분께 중앙고속로도 부산 방향 제천휴게소 부근에서도 토사가 유출돼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제천∼평택 고속도로 평택 방향 천등산 부근에서도 비탈면 토사가 흘러 내려 오전 5시부터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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