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Q 영업익 5716억···"전기차 배터리 일냈다" (종합)
LG화학, 2Q 영업익 5716억···"전기차 배터리 일냈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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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동기 대비 131.5% '껑충'···매출 6조9352억원 기록
배터리 부문 흑자전환···영업익 1055억 '분기 사상 최대'
사진=LG화학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임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LG화학이 올해 2분기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5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라는 평가가 나온다. 

LG화학이 올해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매출액 6조9352억원, 영업이익 571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131.5% 증가한 실적이다.  전분기와 비교해 선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1%, 177.7%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8.2%로, 2018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LG화학은 2분기 실적 관련해 석유화학부문의 차별화된 운영 효율성 증대 및 주요 제품 스프레드 개선 등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3.1%)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지부문 자동차 전지 흑자 등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2분기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인 4299억원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거둬들였다. 

LG화학의 2분기 실적 일등공신은 전기차 배터리였다.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지부문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1555억원이며, 매출 2조8230억원이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폴란드 공장 수율 등 생산성 개선, 원가 절감 등으로 자동차 전지 사업에서 흑자를 거둔 결과다. 유럽, 중국 등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정책이 확대하며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증가한 게 주효했다. 또 북미지역 대규모 ESS 프로젝트 공급도 늘면서 매출이 전분기 대비 25% 증가했다. 

특히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흑자를 달성한 것은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시사점이 크다. 향후 배터리 부문이 LG화학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효자 종목이라는 점을 각인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동석 LG화학 CFO 부사장은 "2분기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내부 효율성 제고 및 차별화된 역량을 한층 강화해 시장 기대치 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며 "특히 자동차 전지 부문에서 수율 정상화와 고정비 절감으로 구조적인 이익창출 기반을 마련한 것이 큰 의미"라고 평가했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3조3128억원, 영업이익 4347억원을 기록했다. 저유가 영향으로 제품가격이 하락하며 매출은 작년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중국 수요 회복에 따른 ABS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 확대로 지난해 1분기 이후 다섯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3.1%)을 기록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7892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정보통신기술(IT), 디스플레이 등 전방 시장 수요 감소로 매출은 떨어졌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 비용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 밖에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603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을 기록했으며,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1778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3분기에도 전지와 석유화학 부문 등에서 양호한 성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전지는 유럽 완성차 업체의 출하량 확대가 기대되고, 테슬라에 납품하는 자동차용 원통형 전지 판매가 증가해 매출 성장과 견조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석유화학부문의 경우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가전 등 전방산업 회복 기대감으로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차동석 부수장은 "3분기에도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석유화학부문의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하고 전지부문 큰 폭의 성장 등을 통해 실적 호조를 이어가겠다"며 "중장기적 관점의 사업 효율화도 지속해 위기 속에도 안정적 실적을 달성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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