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80원대 진입···美 정치·경제 불확실성 영향
원·달러 환율 1180원대 진입···美 정치·경제 불확실성 영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피가 전날보다 11.52p(0.51%) 오른 2278.53로 시작한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전날보다 11.52p(0.51%) 오른 2278.53로 시작한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80원대까지 내려왔다. 미국 경제·정체 불확실성이 달러화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9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0원 내린 달러당 1189.4원이다. 전장 대비 5.9원 내린 1188.5원에 출발한 환율은 1180원대 후반에서 좁은 등락세를 오가고 있다. 

미국의 경제·정치적 불확실성이 달러를 내리 누르고 있다. 먼저 미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율 -32.9%로 집계됐다. 당초 시장 예상치(-35% 안팎)보다는 양호한 수치다. 하지만 통계 집계 이후 최악의 수치여서 투자심리가 약화했다. 

이에 30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5.92p(0.85%) 하락한 2만6313.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22p(0.38%) 내린 3246.22에 장을 마감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선을 우편 투표로 치르면 부정이 발생할 수 있다며 연기 가능성을 열어둬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웠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 시장은 트럼프 대선 연기 시나리오 언급을 달러화 매도 재료로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며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달러 롱심리 약화에 일조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금주 들어 2조원 가까이 순매수하고 있는데 미국 정치 불안에도 이러한 흐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1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5.81p(0.26%) 내린 2261.20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에서 외국인이 622억원을 순매수하며 '사자' 흐름을 이어갔지만 기관이 538원, 개인이 79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날보다 2.39p(0.29%) 오른 816.58을 지나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