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ABS 발행 43.6조 '전년比 두배'···MBS 증가 영향
상반기 ABS 발행 43.6조 '전년比 두배'···MBS 증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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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보유자별 ABS 발행현황(단위 조원, 자료=금융감독원)
자산보유자별 ABS 발행현황(단위 조원,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올해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확대에 주로 기인했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ABS 등록발행 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 ABS 발행액은 4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2조원)과 비교해 98.2%(21조6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ABS 발행액 증가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MBS 발행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 상반기 ABS 발행액은 28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18조3000억원) 급증했다. MBS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다.

금감원 측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출시와 변경된 예대율규제 시행으로 은행이 주택금융공사에 양도한 주택담보대출채권이 증가하면서 MBS 발행이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은행・여신전문금융・증권 등 금융회사는 23.3%(1조7000억원) 증가한 9조원이 발행됐다. 은행은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1조2000억원, 여전사는 할부금융채권 등을 기초로 4조9000억원, 증권사는 회사채를 기초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2조9000억원이 발행됐다.

일반기업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장래매출채권 등을 기초로 5조9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37.2%(1조6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기업매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액은 5조2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40.5%) 늘었다. 이는 발행이 전무했던 항공사의 항공운임채권 ABS가 1조3000억원 증가한 데 기인했다. 대한항공은 총 4회(공모 1회 6000억원·사모 3회 7000억원) 발행했다.

2018년 이후 기업매출채권 기초 ABS의 분기별 평균 발행금액은 약 2조5000억원으로, 올 2분기에도 유사한 발행추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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