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기업 체감경기가 석 달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의 업황BSI는 60으로 전월대비 4p 상승했다.
지난해 3월(4p)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전 산업의 업황BSI는 4월 51로 바닥을 찍은 뒤 5월 53, 6월 56, 7월 60으로 점차 회복되는 모습이다. 한은 관계자는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못했지만, 회복세를 탄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업황BSI가 57로 전월대비 6p 상승했다. 2013년 10월(6p) 이후 가장 큰 폭 오른 것이다.
제조업 중에서는 자동차 부품 판매가 회복되면서 15p 상승했고, 반도체 관련 전자부품 판매 증가 등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도 6p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제조 대기업이 8p, 중소기업이 4p, 수출기업이 8p, 내수기업이 5p로 모두 올랐다.
서비스업이 포함된 비제조업의 업황BSI도 전월대비 2p 오른 62로 석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업(8p), 정보통신업(4p)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집행이 늘었던 데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문과학기술 지수는 6p 하락했다.
향후 BSI 전망도 개선세를 보였다. 8월 전 산업 업황 BSI 전망 지수는 59로 4p 올랐다. 제조업은 6p 오른 57, 비제조업은 1p 오른 60이다.
기업과 가계 등 민간의 종합적인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도 전월대비 6.4p 오른 69.5다. 다만,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2.6p 내린 60.3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