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바이오팜, 헝가리에 수술용 봉합사 생산기지 구축
삼양바이오팜, 헝가리에 수술용 봉합사 생산기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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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억원 들여 괴될뢰 산업단지 1만평 부지에 2024년까지 완공 목표
28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외교통상부에서 열린 삼양바이오팜 생분해성 봉합사 공장 투자 발표회에 화상으로 동참한 엄태웅 대표이사(왼쪽)와 이재두 상무(MD사업PU장)가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삼양그룹) 
28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외교통상부에서 열린 삼양바이오팜 생분해성 봉합사 공장 투자 발표회에 화상으로 동참한 엄태웅 대표이사(왼쪽)와 이재두 상무(MD사업PU장)가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삼양그룹)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삼양그룹의 의약바이오 계열사 삼양바이오팜이 동유럽 헝가리에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공장을 짓는다. 삼양바이오팜은 지난해 7월 헝가리에 현지법인(삼양바이오팜 헝가리)을 세웠다. 

삼양바이오팜은 28일(현지시각)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 외교통상부에서 생분해성 봉합사(원사)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투자 발표회를 열었다. 부다페스트에서 30㎞가량 떨어진 괴될뢰 산업단지 내 약 1만평 부지에 350억원을 들여 오는 2024년까지 생분해성 봉합사 공장을 완공하겠다는 게 이날 발표 내용이다. 

29일 삼양그룹에 따르면, 삼양바이오팜 헝가리는 2022년부터 현지공장을 가동하겠다는 목표다. 헝가리 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상업생산이 이뤄지면 생분해성 봉합사를 연간 최대 10만㎞ 뽑아낼 수 있다. 이는 삼양바이오팜의 연간 생분해성 봉합사 생산량 중 3분의 1에 이르는 수치다. 

삼양바이오팜은 1996년 생분해성 봉합사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 생분해성 봉합사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지난해 40여개국에 약 4000만달러 규모 생분해성 봉합사를 수출했다. 삼양바이오팜의 국내 생분해성 봉합사 생산기지인 대전공장은 최대 생산량(풀 캐파) 수준으로 가동되고 있다. 

헝가리 법인 설립은 세계 생분해성 봉합사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삼양바이오팜의 봉합사 매출 중 약 90%가 수출에서 나오는데, 헝가리 공장이 가동되면 해외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는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7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을 뿐 아니라 유럽연합(EU) 회원국이어서, 헝가리에서 생산된 제품은 EU 안에서 무관세로 팔리기 때문이다. 유럽에 대한 삼양바이오팜의 봉합사 수출 비중은 45%에 이른다.  

향후 삼양바이오팜은 수술용 봉합사 외에 다양한 생분해성 물질 기반 제품을 헝가리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삼양바이오팜은 생분해성 기술을 활용해 지혈제, 메시 등 수술용 바이오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말엔 미용성형용 리프팅실 '크로키'도 선보였다.  

엄태웅 삼양바이오팜 대표이사는 "삼양그룹은 2010년부터 헝가리 야스베레니에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드를 생산하는 삼양EP헝가리를 운영해 헝가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삼양바이오팜 헝가리를 통해 공급 안정성을 강화하고 유럽 시장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28일 헝가리 외교통상부에서 열린 삼양바이오팜 헝가리 투자 발표회엔 씨야르토 피터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 라슬로 벡시 국회의원, 에쉭 로베트르 헝가리 투자청장, 최규식 주헝가리 대사, 박기원 코트라 부다페스트 관장 등이 참석했다. 엄태웅 삼양바이오팜 대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화상회의를 통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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