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국·탕·찌개 간편식 각축전
식품업계, 국·탕·찌개 간편식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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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비비고' 브랜드 확장···동원F&B·농심·오뚜기, 차별화 모색
오뚜기에서 선보인 지역식 국탕찌개 6종. (사진=오뚜기)
오뚜기에서 선보인 지역식 국탕찌개 6종. (사진=오뚜기)

[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자들이 외식을 꺼리면서 집에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인기가 뛰었다. 식품업계에서는 '집밥족'을 겨냥해 국·탕·찌개류 간편식 시장 확대에 힘을 쏟는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를 확장하며 시장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올해 안으로 차세대 간편식 브랜드 '더비비고'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4월 CJ제일제당이 출시한 '프리미엄 비비고 차돌육개장'은 1년간 연구개발(R&D) 과정을 거쳤다. 8시간 동안 우려낸 사골육수를 사용했으며 비비고 마리네이드(고기를 조리하기 전 절여두는 요리법) 공법을 적용해 고기 식감을 살렸다.  

동원F&B는 지난 5월 간편 파우치 형태의 '통참치 김치찌개', '차돌 육개장', '한우사골설렁탕' 등 '양반 국탕찌개' 14종을 선보이며 국·탕·찌개 간편식 시장에 진출했다. 동원 F&B는 양반 국탕찌개 생산을 위해 광주공장 3000평 부지에 400억원 규모의 첨단 특수 설비를 투자했다. 이를 통해 기존 방식 대비 열처리 시간을 20% 이상 단축해 재료의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렸다. 앞으로 양반 국탕찌개를 2022년까지 1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농심은 최근 간편 국물요리 '쿡탐 감자탕'을 선보이고 간편식 브랜드 강화에 나섰다. 농심의 국·탕·찌개 간편식 제품 출시는 지난해 12월 '쿡탐 부대전골' 출시 이후 7개월 만이다. 농심에 따르면 쿡탐 감자탕은 뼈를 빼고 살코기만 넣어 먹기 편한 것이 특징이다. 농심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국밥과 라볶이 등을 중심으로 간편식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오뚜기는 최근 지역식 국·탕·찌개 간편식 제품을 출시해 차별화에 나섰다. '의정부식 부대찌개', '서울식 설렁탕', '종로식 도가니탕', '수원식 우거지갈비탕', '안동식 쇠고기 국밥', '남도식 한우미역국' 등 총 6종이다. 진한 국물과 푸짐한 건더기로 각 지역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간편식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업계에서는 관련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특히 최근 비대면이 주목받으면서 온라인을 통한 간편식 사업 확장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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