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외국銀, 중금리 대출 확대···수익·고객 확보 차원
지방·외국銀, 중금리 대출 확대···수익·고객 확보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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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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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최근 지방은행과 외국계 은행들이 틈새시장으로 관심받고 있는 중금리 대출 영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 중금리 대출을 줄이면서,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SC제일은행에 따르면 중금리 대출 비중은 올 들어 17.5%로 전년 동월 비중 6.6%보다 증가했다. 건전성 부분에 관해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SC제일은행은 "평소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여신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어 중금리 대출 확대도 이런 기반하에 실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SC제일은행의 연체율은 0.2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씨티은행(0.90%)보다 낮은 수준이며, 시중은행 평균(0.26%)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지방은행들도 중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으면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DGB대구은행은 지난 23일 직장인들이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한도를 조회할 수 있는 '토닥토닥 서민&중금리 대출'을 새롭게 출시했다. BNK경남은행은 종합금융서비스앱 '마이뱅크'에 'BNK더조은중금리신용대출'을 선보였다.

최근 케이뱅크도 중금리 시장 참전을 예고하면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그동안 자본확충 문제로 중금리 대출을 2년 이상 중단하고 있던 상황"이라며 "이번달에 직장인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 2개, 신용대출 플러스 상품으로 라인업을 한 상태이며, 앞으로 중금리 대출 공급에 힘쓸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이 중금리 대출 강화에 나선 이유는 저신용자에 대한 국내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짐에 따라, 1금융권인 외국계 은행을 찾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은행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연체율 부담을 느끼면서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코로나 등으로 인한 경기 침체로 자금 융통에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신용자들에게 제도권 내에서 포용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당행은 중금리대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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