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시총 2위 도약···'바이오'로 또 퀀텀점프
SK그룹, 시총 2위 도약···'바이오'로 또 퀀텀점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태원 회장이 19일 저녁(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SK Night(SK의 밤)' 행사에서 사회적 가치를 통한 파트너십의 확장을 주제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SK그룹이 잇따른 바이오주 대박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을 지 경제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SK그룹의 상장 계열사 시가총액은 총 120조원으로 삼성그룹의 480조원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2011년말 시총 50조원을 고려하면 136%나 커졌다. 같은 기간 삼성은 115.2% 확대됐다. SK그룹은 지난 2011년말만 해도 시총 50조원으로 현대차그룹(129조원), LG그룹(68조원)에 이어 4위였다.

SK그룹의 퀀텀점프(단기간 비약적 성장)는 13조원에 불과했던 SK하이닉수의 인수 영향이 컸다. SK하이닉스는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주에 대한 관심을 불러왔고, 2017년 말 한 때 시가총액 100조원을 넘어서는 등 크게 증가했다. 현재는 62조원 수준으로 인수 당시보다 5배 커졌다.

SK그룹은 올해에는 바이오주로 연이어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2일 상장한 SK바이오팜은 27일 현재 시총 15조원을 기록했다. 국내 제약사 중에는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수출하지 않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직접 판매 허가 승인을 얻어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최근에는 백신 전문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주목을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창업자인 빌 게이츠 회장이 SK바이오사이언스를 언급하면서 더욱 부각됐다. 이에 앞서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아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의 사업 가치만으로도 기업가치가 1조7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자체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기업가치는 더 크게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주의 기대감으로 지분을 보유중인 모회사의 시총도 크게 확대됐다.

SK바이오팜의 지분 75%를 보유한 ㈜SK는 지난 27일 시가총액이 16조원이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을 98.05% 보유한 SK케미칼은 작년말 시총 7000억원에서 최근 3조6000억원으로 늘었고, SK케미칼 지분 33.47%를 보유한 SK디스커버리도 배 가까이 늘어 1조원에 육박한다.

SK가 모회사인 SK실트론과 SK팜테코의 기업공개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미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이 각각 3조원과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분석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