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상반기 순익 6605억 '44%↓'···"코로나·사모펀드 여파"
우리금융, 상반기 순익 6605억 '44%↓'···"코로나·사모펀드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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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본점 전경 (사진=우리은행)
우리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우리금융지주)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660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44% 감소한 규모로, 코로나19 장기화·사모펀드 손실 등에 대비한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 따른 결과다.

2분기 개별 당기순이익은 1423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사모펀드 관련 불확실성에 대비한 비용을 선제적으로 반영했다"며 "이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전년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순영업수익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3.8% 감소한 3조4087억원을 달성했다. 이자이익은 올해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기업대출 위주의 자산 성장과 핵심예금 증대 등 수익구조 개선으로 0.3% 증가한 2조9407억원을 시현했다. 반면,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의 핵심인 수수료수익은 11.1% 감소한 498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우리금융은 코로나19·사모펀드 손실 등에 대비해 올해 2분기에만 3356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전 분기(1111억원) 대비 202%, 전년 동기(765억원) 대비 338.6% 늘어난 규모다.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04%, 총자산이익률(ROA)은 0.41%를 기록했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77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2324억원) 대비 44.9% 줄었다.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한 거액의 충당금 적립에도 우리은행의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38%, 연체율 0.31%, 우량자산비율 85.4%, NPL커버리지비율 136.4%를 각각 기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과 리스크관리 중심 영업의 성과로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건전성 추이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은행 계열사인 우리카드는 올해 상반기 796억원, 우리종합금융은 3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또 지주사 전환 이후 편입된 우리자산신탁 등 자회사들도 약 220억원 이상의 손익을 기록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미래 손실흡수 능력 제고로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그룹 차원의 턴어라운드 전략을 기반으로 한 영업력 회복과 감독당국의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개선된 자본비율로 시장 환경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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