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완벽 통제"···대한항공, 기내 헤파필터 특별점검
"코로나19 완벽 통제"···대한항공, 기내 헤파필터 특별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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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안전한 기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근 항공기 기내 공기순환 시스템 및 헤파(HEPA)필터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안전한 기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근 항공기 기내 공기순환 시스템 및 헤파(HEPA)필터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대한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안전한 기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근 항공기 기내 공기순환 시스템 및 헤파(HEPA)필터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의 공기순환 시스템에 장착된 헤파필터의 상태 및 오염 여부를 점검하는 한편, 결과에 따라 교체 작업도 진행했다. 더해 공기순환 시스템의 전반적 성능도 확인했다.

여기서 헤파필터란 먼지나 바이러스, 박테리아 같은 각종 입자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고성능 필터를 말한다. 0.3㎛(마이크로미터)보다 큰 입자는 헤파필터의 내부 섬유부를 통과하지 못하고, 0.3㎛보다 더 작은 입자의 경우 공기의 흐름 또는 속도에 따라 필터 내부 섬유부에 달라붙게 돼 100%에 가깝게 통과를 막는 원리다. 

현재 코로나19가 전파되는 매개체로 알려진 침방울(비말)의 경우 크기는 5㎛ 수준이다. 공기 중 떠다니는 에어로졸의 크기는 1㎛ 정도며, 코로나19 자체의 크기도 0.07㎛~0.12㎛ 수준이다. 따라서 이 세 가지 모두 기내에 장착된 헤파필터를 통과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또한 헤파필터의 경우 재순환되는 공기를 걸러 기내를 바이러스 청정 환경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항공기 탑승부터 도착까지 끊임없는 공기 순환 시스템과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공기 흐름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게 돕는다.

특히 항공기에 장착된 헤파필터는 멸균 상태가 유지돼야 하는 병원의 수술실이나 무균실 및 의학실험실 등에 활용되는 등 가장 높은 등급에 해당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헤파필터가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적정 교환 주기를 설정해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해 기준 약 10억원에 가까운 비용을 헤파필터 교체에 들인 바 있다"고 설명했다.

더해 대한항공은 항공기 탑승 순간부터 도착해 하기할 때까지 깨끗하고 안전한 공기 순환 시스템을 가동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비행을 하고 있을 때 공기 순환 시스템을 쉬지 않고 작동시키며 항공기가 지상에 멈춰있을 때에도 전력 공급 및 공기순환을 위해 보조동력장치(APU)를 가동한다.

항공기 바깥의 외부 공기는 차갑고 저습도다. 특히 순항고도일 경우 외부 공기는 영하 50도, 습도는 1% 이하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가 살 수 없는 환경이다. 이러한 외부 공기를 엔진을 통해 빨아들여 고온·고압으로 압축하고, 오존 변환장치를 통해 공기 속 오존 성분을 제거하는 원리다. 

이 관계자는 "내부 공기의 경우 앞서 언급했던 항공기 내 장착된 헤파필터를 통해 재순환된다"며 "즉 헤파필터를 거쳐 외부 공기와 합쳐져 투입되므로 바이러스가 살아남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기내 공기를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순서로 순환하는 '에어커튼' 방식을 고수, 존 보딩(Zone Boarding)을 통한 승객간 접촉 최소화, 전 노선 마스크 착용 등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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