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가전, 英 인테리어·부동산 개발사에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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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스그룹에 '에어드레서' 판매 계약···에토피아 주택에도 가전 공급
영국 해롯백화점에 설치된 에어드레서 모습 (사진=연합뉴스)
영국 해롯백화점에 설치된 에어드레서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신(新) 가전으로 영국을 비롯한 해외 B2B(기업간 거래)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1월 영국 백화점을 중심으로 의류 청정기 '에어드레서'를 첫 출시하며 영국 소비자들 잡기에 나선 데 이어, 최근 부동산 인테리어·개발회사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B2B(기업간 거래) 시장에 진출했다. 

2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영국의 고급 인테리어 전문회사 럭스(Lux) 그룹과 에어드레서 1000대 공급 계약을 했다.

럭스그룹은 2016년 설립 이후 고급 주택 위주로 연간 약 2000건에 달하는 인테리어 디자인과 시공을 하는 전문업체다.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프리미엄 주방·거실 가구를 직접 제조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스몰본(Smallbone), 마크 윌킨슨(Mark Wilkinson), 맥캐런앤코(McCarron&Co.) 등 최고급 가구 브랜드를 인수해 글로벌 럭셔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의류 청정기 '에어드레서'는 강력한 제트에어, 제트스팀을 분사해 옷에 묻은 먼지와 냄새를 제거하고, 의류에 묻은 인플루엔자 등 바이러스와 대장균 등의 세균을 99.9% 제거하는 살균 기능을 갖추고 있다. 

럭스그룹은 에어드레서를 자사가 인테리어 하는 주택에 패키지로 설치해 프리미엄 고객층에 어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드레서는 출시 전부터 영국의 유력 소비자 매체 '위치(Which)'로부터 미러를 적용한 외관 디자인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5월 영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에토피아(Etopia)와 친환경·스마트 주택 건설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에토피아는 2015년 설립된 친환경 스마트 주택 개발 회사다.

삼성전자는 5년간 에토피아가 건설하는 친환경 주택 6000가구에 에코 히팅 시스템(EHS)과 일체형 냉난방 제품을 비롯해 냉장고·세탁기·오븐·전자레인지·쿡탑·식기세척기 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 금액만 3400만달러(약 4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으로 영국 B2B 시장 진출은 물론 기존에 독일·일본 등의 해외 업체가 선점하고 있는 영미권에서 프리미엄 친환경·고효율 가전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각인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병준 삼성전자 영국법인장은 "앞으로 일반 소비자는 물론 해외 B2B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는 업체와의 협업 기회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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