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미중 충돌에 9년 만에 역대 최고가 경신
국제 금값, 미중 충돌에 9년 만에 역대 최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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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897.5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897.5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유럽 경제지표 호조에 원유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면서 장중 혼조세를 보이다 반등 마감했다. 미중 대립 격화로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9년 만에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그야말로 '금값이 금값'이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0.54%(0.22달러) 오른 배럴당 41.2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기준유 브렌트유 9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0.07%(0.03달러) 상승한 배럴당 43.3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조사 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7월 유로존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종합이 2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예상을 훨씬 상회했다. 시장은 경제활동 제한이 완화하면서 유럽경기가 개선되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주요통화에 대한 달러의 종합적인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24일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달러로 거래하는 원유 선물의 시세가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면서 매수세가 유입했다.

다만 미중이 상대 총영사관에 대해 폐쇄명령을 내는 공방전으로 양국관계가 더욱 악화, 무역과 투자의 정체 등 경제활동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원유생산에 쓰는 굴착장치 리그 가동수(181개)가 증가로 돌아섰다는 소식도 원유 공급량이 증가, 수급을 완화한다는 경계감을 불러 유가 상승을 억제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9년 만에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4%(7.50달러) 오른 1897.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중대립 격화와 달러 약세가 안전자산인 금 매수를 부추겼다.

미국에선 저금리가 상당기간 이어진다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금리가 붙지 않는 금의 상대적 가치가 높아져 매수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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