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상반기 순익 1.3조 '11.6%↑'···"2012년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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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배당 실시···하나은행은 제외
하나금융그룹 (사진=서울파이낸스)
하나금융그룹 (사진=서울파이낸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1조34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2012년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음에도 비은행과 글로벌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2분기 개별 당기순이익은 6876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4.4% 늘었다. 그룹 상반기 이자이익 2조8613억원과 수수료이익 1조809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3조9422억원이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NPL커버리지비율은 126.8%로 지난해 2분기 대비 20.4%p 상승했다. 2분기 말 연체율은 0.31%로 전분기 말과 같았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분기 말 대비 2bp(1bp=0.01%p) 하락한 0.45%를 기록했다. 그룹 BIS비율 추정치는 전분기 대비 28bp 증가한 14.08%,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전분기 대비 14bp 상승한 12.04%를 기록했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분기 대비 6bp 상승한 9.44%,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분기와 동일한 0.63%를 기록했다. 수익성지표인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62%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2분기 말 기준 신탁자산 129조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571조원으로 집계됐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1조6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1조338억원) 대비 2.7% 증가했다. 유가증권 운용실적 개선과 판매관리비 절감 노력에 힘입은 결과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상반기 이자이익(2조6623억원)과 수수료이익(3890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1077억원) 감소한 3조514억원을 시현했다. 또 2분기 말 NPL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 말 대비 25.8%p 증가한 120.9%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분기 말 대비 2bp 하락한 0.35%를 시현했으며 연체율은 전분기 말과 동일한 0.2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은행 계열사인 하나금융투자는 12.9% 증가한 1725억원, 하나캐피탈은 47% 오른 8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도 33.7% 개선된 65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하나자산신탁과 하나생명은 각각 21.4%, 81.6% 증가한 392억원, 233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하나금융그룹은 코로나19 관련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2분기 4322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상반기 말 기준 충당금 등 전입액은 5252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12.5%(2781억원) 증가한 규모다.

중간배당도 실시하기로 했다. 금액은 지난해와 같은 1주당 500원이다. 다만, 이번 배당에서 하나은행은 제외하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손실흡수 능력 확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유지 등 심도 깊은 토론과 고민 끝에 주당 5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며 "은행은 자금공급 능력에 훼손을 주지 않도록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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