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서울파이낸스포럼] 정지호 신한금융 글로벌총괄 부행장 "과감한 투자·현지화···아웃바운드 금융허브"
[2020서울파이낸스포럼] 정지호 신한금융 글로벌총괄 부행장 "과감한 투자·현지화···아웃바운드 금융허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지호 신한금융그룹 글로벌총괄 부행장이 23일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0 서울파이낸스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권진욱 기자)
정지호 신한금융그룹 글로벌총괄 부행장이 23일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0 서울파이낸스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해외 진출을 위해선 충분한 시장분석과 철저한 현지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정지호 신한금융그룹 글로벌총괄 부행장은 23일 서울 전경련 콘퍼런스센터홀에서 개최된 '2020년 서울파이낸스 포럼'에서 '금융기관 해외진출 사례와 대한민국 성장'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부행장은 "신한은 중기적으로는 아시아 리딩금융그룹, 장기적으로는 월드클래스 금융그룹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신한은행만 보면 과거 10년동안 23% 성장을 했지만, 걸음마 단계지만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글로벌 진출의 한계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출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의 글로벌 진출 한계점으로 △비기축통화국 △언어 및 커뮤니케이션 △글로벌에 대한 인식을 꼽았다. 

그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해외진출을 해야하는 당위성에 대해 "포트폴리오 분산운용 차원에서 필요하다"며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의 가속화에 따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해외진출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부행장은 2017년말 신한베트남은행이 ANZ BANK베트남 리테일 부문을 인수하고 통합을 완료한 베트남에서의 성공사례를 꼽았다. 이로써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 내 외국계 리딩뱅크(Leading Bank)로 도약했다. 신한카드도 베트남에서 PVFC를 인수해 새롭게 SVFC를 출범했다. 신한금융투자도 국내 처음으로 베트남 현지 증권사 지분 100% 인수 후 2016년 2월 베트남 법인을 출범했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베트남의 우수상품 소싱과 한국연계 IB 비즈니스에 중점을 두고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한은 2015년 이후 비은행계열사(카드, 금투) 진출을 본격화해 글로벌 손익이 10년간 9.6배 증가했다. 

정 부행장은 성공요인으로는 철저한 현지화와 빠르고 친절한 리테일 서비스, 국가 시장 발전을 예측한 과감한 투자 등을 꼽았다. 

특히 베트남 전쟁이 끝나고 나서 가장 먼저 들어가 시장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 성공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초기에 진출했기 때문에 베트남 투자기업들이 베트남에 들어올 때 신한은행을 많이 이용했다"며 "현지를 이해하니 현지 사업을 어떻게 하면 되겠다고 판단됐다. 일반 기업영업만 하다가, 현지 리테일, 웰스매니지먼트(WM)영업까지 적극적으로 영업을 확장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해외진출을 위한 명확한 방향 설정이 필요하며, 전략적 포지션이 설정돼야 한다는게 정 부행장의 생각이다. 그는 "사전 시장 분석과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이후 철저한 현지화 오가닉, 인오가닉을 포함한 다양한 진출 방식을 많이 고민해야 한다"며 "초기에는 본점에서 전문가들을 지원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초기 정착이 이뤄지면 과감한 현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