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해운대 특급호텔 경쟁
롯데·신세계, 해운대 특급호텔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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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정용진 직접 현장 찾아 각별한 관심
오는 8월25일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문을 여는 그랜드조선 부산 조감도. (사진=신세계조선호텔)
오는 8월25일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문을 여는 그랜드조선 부산 조감도. (사진=신세계조선호텔)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유통맞수'인 롯데와 신세계가 부산 해운대에서 특급호텔로 승부를 벌인다. 

22일 신세계조선호텔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자리한 옛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을 '그랜드 조선 부산'으로 탈바꿈시켜 8월25일부터 손님을 맞는다. 

신세계조선호텔은 330실 규모인 그랜드 조선 부산 개관을 앞두고 8월2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3가지 패키지를 정상가격보다 20% 이상 싸게 사전 판매한다. 투숙 기간은 그랜드 조선 부산 개장일인 8월25일부터 9월24일까지. 해당 기간 모든 객실 이용자에게 영국 브랜드 조말론(Jo Malone) 제품을 나눠줄 예정이다.  

그랜드 조선은 신세계조선호텔이 새로 선보이는 5성급 브랜드로, 웅장함을 뜻하는 영어 '그랜드'와 전통이 깃든 우리말 '조선'을 버무려 이름을 지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그랜드 조선의 첫 지점으로 부산 해운대를 골랐다. 

호텔롯데은 지난 6월17일 부산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 랜드마크타워 3~19층에 260실 규모로 시그니엘 부산을 선보였다. 시그니엘은 롯데호텔이 운영하는 6성급 브랜드다. 첫 번째 지점은 2017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들어선 시그니엘 서울이다. 

시그니엘 부산 개관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황각규·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 등이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됐다. 신 회장과 두 부회장이 함께 외부 현장을 찾은 건 이례적인 일로 롯데가 호텔 사업에 힘을 쏟는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신 회장은 지난 3월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한국 중심이었던 호텔 사업을 세계로 확장하고 인수합병(M&A)을 활용해 약 1만5000개 객실을 5년 뒤에는 3만개로 늘리겠다"며 호텔사업과 화학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시그니엘 부산. (사진=호텔롯데)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시그니엘 부산. (사진=호텔롯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역시 호텔사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지난 2018년7월 서울 중구 회현동에 첫 번째 호텔 독자브랜드인 레스케이프를 선보인 바 있다. 정용진 호텔로도 불리는 레스케이프는 프랑스 파리의 호텔 풍경을 서울에서 그대로 구현해 주목을 받았지만 실적 부진으로 아픈 손가락이 됐다. 

정 부회장은 그랜드 조선 개관을 앞두고 지난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시그니엘 부산 방문 사진을 올렸다. 호텔업계 쪽 설명을 종합하면, 정 부회장은 롯데측에 미리 연락하지 않고 시그니엘 부산 쇼룸을 둘러봤다. 

시그니엘 부산과 그랜드 조선 부산은 직선거리로 500m 정도 떨어져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사람들이 해외여행 대신 부산이나 제주도, 속초 등 국내 휴양 도시를 선택하면서 텅텅 비었던 객실이 내국인들로 채워지고 있다.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국내 특급호텔에서 바캉스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대거 몰리는 것이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 탓도 있지만 몇 년전부터 휴가를 해외 등 멀리 가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즐기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호캉스족이 대세로 떠올랐다"며 "두 곳 모두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깨끗하면서도 주변에 관광지가 많아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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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건 2020-07-25 18:22:55
속초에 메인이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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