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차트 '온라인게임 IP vs 중국' 양분
모바일게임 차트 '온라인게임 IP vs 중국' 양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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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구글플레이 게임 최고매출 순위. (사진=구글플레이 캡쳐)
22일 구글플레이 게임 최고매출 순위. (사진=구글플레이 캡쳐)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최근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추억의 PC 온라인게임 지적재산권(IP)과 중국산 게임들의 순위 타툼이 치열하다.

22일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0위권 순위를 살펴보면 과거 PC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게임이 7종, 중국산 게임이 3종으로 채워져 있다.

먼저 PC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게임을 살펴보면 △리니지M(1위) △리니지2M(2위) △바람의나라: 연(3위) △라그나로크 오리진(4위) △뮤 아크엔젤(5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7위) △리니지2 레볼루션(8위)이 올라 있다.

이 가운데 리니지 IP를 활용한 게임 3종이 신작들 홍수 속에서도 건재함을 과시하며 차트를 지키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리니지2M' 형제는 서로 순위만 바뀔 뿐 다른 게임에게는 순위를 양보하지 않고 있다.

또 PC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게임들의 연이은 선전도 눈에 띈다. 지난 15일 정식 출시한 바람의나라: 연은 출시 후 첫 주말을 보내며 3위로 뛰어올랐다. 4위 라그나로크 오리진도 출시 2주차에 4위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 두 작품 모두 인기 온라인게임이었던 '바람의나라'와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사진=릴리스게임즈
사진=릴리스게임즈

이어 다른 한 축은 중국산 게임들이 차지하고 있다. 4399코리아의 △'기적의 검'이 5위를 기록 중이며, 릴리스게임즈의 △라이즈 오브 킹덤즈와 △AFK 아레나가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최근 중국산 게임들은 국내 유명 IP에 밀리는 인지도를 국내 연예인을 홍보 모델로 기용하며 메우려 하고 있다. 릴리스게임즈는 AFK 아레나 출시 당시 배우 김유정을 모델로 기용한 데 이어 최근에는 국민 MC로 불리는 유재석을 내세워 홍보하고 있다.

또 최근 출시해 11위에 올라있는 유주게임즈코리아의 '그랑삼국'도 개그맨 황제성과 종합격투기 선수 출신 방송인 김동현을 모델로 기용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라이즈 오브 킹덤즈는 배우 하정우를, 기적의 검은 배우 소지섭과 방송인 안젤리나 다닐로바를 출시 당시 홍보모델로 기용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산 게임들의 국내 연예인 홍보모델 기용이 먹히고 있다는 평이다. 연예인 광고를 통해 친숙함과 함께 인지도를 쌓는 동시에 중국산이라는 선입견을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국내 게임사들의 유명 IP 의존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게임사들이 IP에 의존하지 않고 히트작을 만들어내는 사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소위 돈이 되는 IP 게임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관계자는 "국내에서 IP를 활용한 게임에 집착하는 사이 중국산 게임들은 다양한 콘텐츠와 과금 모델을 통해 유저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며 "국내 게임사들도 IP를 활용한 게임 외에도 다양한 장르와 과금 모델을 통해 성공 사례를 만들어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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