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커머스, 카카오 캐릭터 사업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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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대신 카카오IX와 사업 양수도 가닥···내달 초 이사회 의결 예정
카카오프렌즈 용산역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카카오IX)
카카오프렌즈 용산역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카카오IX)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라이언' 등 유명 캐릭터가 포진해 있는 카카오의 캐릭터 사업을 전자상거래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커머스가 맡게 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커머스와 카카오IX는 내달 초 각각 이사회를 열어 사업 양수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현재 카카오IX가 맡은 캐릭터·유통 부문을 올해 연말에 카카오커머스에 양도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당초 카카오는 두 회사의 합병 방안도 검토했지만, 결국 사업 부문을 조정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카오톡 스토어' 등 쇼핑 사업을 하고 있는 카카오의 자회사다. 지난해에는 매출 2961억원, 영업이익 757억원을 달성했다.

또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온라인 쇼핑 부문이 수혜를 입으며 모회사의 카카오톡 사업 실적에 차지하는 몫이 커졌다. 올해 1분기 카카오커머스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고, 이에 힘입어 카카오톡 사업 부문 전체 매출도 77% 성장한 2247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라이언' 등 인지도가 높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과 쇼핑 사업이 합쳐질때 많은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캐릭터 사업 부문 인수로 회사의 덩치가 쑥 커지면서 카카오커머스가 기업공개(IPO)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사업 양도 이후 카카오IX는 부동산 관련 사업을 전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450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을 올렸다.

카카오IX는 조수용 공동대표가 운영하던 디자인·브랜딩 전문회사 'JOH'를 2018년 합병했다. JOH는 광화문 D타워·여의도 글래드호텔·인천 네스트호텔 등 건물 디자인을 맡았다. 이미 카카오IX는 연수원 성격의 카카오 계열사 공동 공간을 마련하는 '포레스트 원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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