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마 코스닥 출사표···"제약업계 히든챔피언 도약"
한국파마 코스닥 출사표···"제약업계 히든챔피언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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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약품(ETC) 특화 포트폴리오로 안정적 수익 구조 확보
공모자금 설비투자·생산공장 증설에 사용해 사업 영역 확장
박은희 한국파마 대표이사가 회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한국파마)
박은희 한국파마 대표이사가 회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한국파마)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정신과 의약품 전문 생산업체 한국파마가 코스닥 시장에 출사표를 내밀었다. 전문의약품(ETC) 특화 포트폴리오로 안정적 수익 구조를 확보해 글로벌 전문의약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박은희 한국파마 대표이사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전문의약품 분야를 특화하고 선도적 입지를 구축해 제약업계 히든챔피언이 되겠다"며 상장 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 1974년 설립, 46년 업력의 한국파마는 조현병(정신분열병), 우항우울제 등 정신신경계 의약품을 주요 제품으로 두고 있다. 의약품 제조 기술과 함께 세계적 수준의 첨단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의 주요 사업은 전문의약품(ETC) 부문과 CMO(위탁생산) 부문으로 나뉜다. 이중 전문의약품 부문은 정신신경, 소화기, 순환기 등 특화제품을 중심으로 다품목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확보했다. 회사 매출의 약 80%가 전문의약품에서 발생한다.

박은희 대표는 "특화 제품군 경쟁력을 기반으로 제품 신뢰도와 인지도를 쌓아 장기 고객을 유도하는 한편, 이를 통해 다양한 제네릭 의약품 연계 매출 상승도 이끌어 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생한 매출을 신제품 개발과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투자하고, 다시 특화 제품군을 강화해 장기 고객을 늘려가는 선순환구조를 확립했다"고 덧붙였다.

오랜 업력으로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력, 산학협력 연계발전을 통해 차세대 신약과 개량신약을 중장기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경기도 화성 소재 향남 중앙연구소와 대구 신약연구센터를 설립해 연구를 진행 중이며, 고부가가치 제품군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실적도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661억원, 영업이익 72억원, 당기순이익 55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3%, 27%, 44%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1분기엔 코로나19 여파에도 매출액 166억원으로 선방했다.

신제품 임상 등 경상연구개발비 13억원이 1분기에 집중 반영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뒷걸음했다. 다만 2분기부터는 해당 연구비 발생이 줄면서 실적 개선세로 이어지고, 온기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한국파마는 향후 전문의약품 개발에 더욱 집중해 중장기 성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적극적인 설비 투자로 전문의약품 분야 외 일반의약품(OTC)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더욱 넓힌다는 포부다.

박 대표는 "올해 11개, 내년 10개의 신제품 출시가 예정되는 등 가시적 성과를 앞두고 있다"면서 "상장 이후 적극적인 설비 투자로 캐파를 확장하고 연구 투자를 통해 신제품을 발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파마의 총 공모주식 수는 324만3000주로, 주당 공모가는 6500~8000원이다.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 109~143억원은 회사의 고부가가치 상품군 확보를 위한 설비 투자와 생산공장 증설 자금으로 주로 활용될 예정이다. 오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29~30일 일반 공모 청약을 거쳐 내달 상장 예정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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