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불법 투약' 애경그룹 3남 채승석 "혐의 인정"
'프로포폴 불법 투약' 애경그룹 3남 채승석 "혐의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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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가 첫 공판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가 21일 첫 공판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시형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100여회에 걸쳐 상습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가 모든 혐의에 대해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는 21일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채 전 대표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채 전 대표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범행을 자백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 전 대표도 재판부의 변호인과 의견이 같냐는 질문에 "네" 라고 짧게 답했다.

채 전 대표는 지난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약 100회에 걸쳐 향정신성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불법 투약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적이 없는 지인들의 인적사항을 병원에 전달해 사용 내역을 분산기재 하는 방식으로 의료 기록을 90회에 걸쳐 거짓·허위 기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해당 병원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채 전 대표의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다음달 18일 두번째 공판을 열고 채 전 대표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채 전 대표 측 변호사는 "모든 혐의에 대해서 인정을 하고 있다"며 "피고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 전 대표는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삼남으로 지주사인 AK홀딩스의 지분 8.30%, 애경개발 11.15%를 보유중이다. 그는 이날 공판에서는 본인의 직업을 회사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채 전 대표는 지난해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회사 경영에서 물러났다. 공판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회사를 그만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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