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IP의 변신···드라마·소설·코믹스 '무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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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컴투스 코믹스 '서머너즈 워: 레거시', 스마일게이트 드라마 '크로스파이어(중국명: 穿越火线, 천월화선)', 위메이드 '미르 연대기 : 용의 대지, 불과 마법의 역사' (사진=각 사)
(왼쪽부터)컴투스 코믹스 '서머너즈 워: 레거시', 스마일게이트 드라마 '크로스파이어(중국명: 穿越火线, 천월화선)', 위메이드 '미르 연대기 : 용의 대지, 불과 마법의 역사'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게임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타 콘텐츠로의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자사 IP의 브랜드 강화, 신규 사업 진출 등이 목적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컴투스, 스마일게이트, 위메이드 등은 자사 게임 IP를 코믹스, 드라마, 소설 등으로 넓히고 있다.

컴투스는 스카이바운드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 IP를 기반으로 한 코믹스 시리즈 '서머너즈 워: 레거시'를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서머너즈 워: 레거시는 100여 년의 대서사시를 다루는 '서머너즈 워 유니버스'의 한 축을 담고 있다.

앞서 컴투스는 지난 2017년 말부터 '워킹데드' 코믹스의 제작사 스카이바운드와 함께 서머너즈 워를 게임을 넘어 코믹스∙소설∙애니메이션∙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원작인 서머너즈 워 IP를 기반으로 100년이 넘는 스토리를 아우르는 세계관을 구축했으며, 캐릭터, 도시, 마법과 같은 설정을 구체화한 '서머너즈 워 유니버스 바이블'을 확립해 콘텐츠 확장 작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온라인 1인칭 총싸움(FPS)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드라마 '크로스파이어(중국명: 穿越火线, 이하 천월화선)'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16년 상하이에서 개최했던 '크로스파이어 비전 서밋' 행사를 통해 크로스파이어의 드라마 제작 계획을 밝혔던 바 있다. 이후 4년여에 걸쳐 시나리오 개발과 감독, 배우 선정 등 과정을 거친 뒤 모든 촬영 및 후반 작업을 마치고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번 드라마 제목은 '천월화선'이라는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서비스명을 그대로 사용했으며, 2억7000만 위안(한화 약 464억원)이라는 큰 제작비가 투입됐다.

백민정 스마일게이트 IP사업개발담당 상무는 "크로스파이어 IP를 통한 혁신적인 도전은 다양한 방면으로 계속될 것이고, 그만큼 전세계 팬들에게 선사할 새로운 경험들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자사의 대표 IP '미르'의 세계관을 집대성한 '미르 연대기 : 용의 대지, 불과 마법의 역사(이하 미르 연대기)'를 출간했다.

위메이드는 특히 이 책을 통해 20년 동안 발전, 변화한 '미르의 전설2,3'의 세계관과 콘텐츠, 선후 관계 등을 정사(正史)중심으로 하나의 통일된 연대기로 만드는 데 주력했다. 또한 실제 게임 세계에서 일어난 일들을 최대한 역사적 관점에 입각해 서사문학의 형태로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위메이드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미르 연대기 편찬위원회를 별도 구성해 출판 과정을 주도했으며 '미르대륙'을 함께 만든 핵심 멤버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미르 연대기 편찬위원회는 "완성된 이 책의 세계관이 영화, 드라마 등 향후 IP사업에 영감을 줄 수 있는 초석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게임사들이 자사 IP를 타 콘텐츠로 확장하는 것은 다양한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자사 IP의 브랜드를 강화할 수 있다. 최근 게임 시장에는 IP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타 콘텐츠를 통해 IP에 대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또 신규 수익원을 창출할 수도 있다. 장기간 서비스된 인기 IP의 경우 게임의 화제성과 지금까지 이어온 스토리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가능하다. 게임에서 적용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장기간 이어온 충성도 높은 고객들의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게임뿐만 아니라 콘텐츠 시장에서 IP의 가치가 올라가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게임사들은 IP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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