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직접금융 자금조달 실적 '감소'
기업 직접금융 자금조달 실적 '감소'
  • 김성호
  • 승인 2003.09.0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채, ABS 축소 원인...주식발행은 늘어나

올들어 금융채 및 ABS 등 회사채 발행이 크게 줄어들면서 기업들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올 1월~8월까지 기업들의 직접금융 자금조달실적을 조사한 결과 총 48조2천942억원으로 작년동기(56조3천82억원 )대비 14%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 실적감소가 일반 회사채의 감소는 물론 카드사들이 총자산규모를 축소하면서 금융채 및 ABS 발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올 1월~8월까지 발행된 총 회사채는 41조2천71억원으로 작년동기(49조7천896억원)보다 17%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 회사채의 경우 8월 한 달간은 회사채 수익률 하락에 따른 우량등급 회사채 발행 증가와 일부 기업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 등으로 발행실적이 지난달 대비 52%가량 증가했으나 올 1월~8월까지 전체 실적에선 41조2천7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49조7천896억원)대비 17%가량 감소했다.

금융채의 경우도 8월 한 달간 1조5천683억원을 기록하며 지날달(2조8천14억원)보다 무려 44%나 감소하면서 전체실적 역시 작년 19조5천194억원에서 올해 13조3천710억원으로 31% 감소했다. 또 ABS 역시 올해 1월~8월까지 실적에선 총 17조6천491억원을 기록해 작년동기 14조3천531억원보다 23% 증가했지만 8월 한달간은 총 1조3천892억원을 기록해 지난달 2조7천65억원보다 무려 49%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6월 이후 회사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8월 한달간 일반회사채 발행이 늘어나긴 했지만 올 들어 전체 실적을 볼 때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발행은 늘어난 반면 차환발행 비중이 여전이 부족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활성화 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금융채와 ABS 발행도 카드사들이 수지개선과 구조조정을 위해 총자산규모를 축소하면서 발행실적이 크게 감소돼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실적이 감소하는데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한편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최근 신한금융지주가 조흥은행 주식을 인수하는 대가로 발행한 2조5천513억원으로 인해 8월 발행실적이 551%나 급증해 올 1월~8월까지 전체 발행실적 역시 총7조87억원으로 작년동기 6조5천186억원보다 8%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