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되면 버린다"···알짜 신용카드 무더기 '단종'
"돈 안되면 버린다"···알짜 신용카드 무더기 '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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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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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카드사들이 하반기에도 기존에 발급했던 카드 단종에 적극 나서고 있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7월 6일 기준)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의 발급이 중단된 신용카드는 76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단종된 신용카드 160종의 절반 가까운 수치다. 

카드사별로 보면 신한카드는 지난 6일부터 총 28종의 카드에 대한 신규발급을 중단했다. 카드종류는 '2030' 3종, '빅플러스' 9종, 'GS칼텍스 샤인' 3종, 레이디 8종, 트래블보너스 2종 등이다.

KB국민카드도 알짜카드로 꼽히는 '탄탄대로 비즈 티타늄' 카드를 중단시켰다. 이 카드는 주유나 쇼핑시 적립혜택이 높았던 카드로 인기를 끌었다.

우리카드도 오는 31일과 다음달 1일 총 13종의 카드에 신규발급을 중단한다. 카드의정석 시리즈 중 다이렉트 3종과 카드의정속 위비온플러스, 그랑블루Ⅱ, 자유로운 여행카드 2종 등이 포함됐다.

롯데카드와 현대카드도 일부 상품을 중단시켰다. 롯데카드는 아임욜로(I’mYOLO)와 L.CLASS(엘클래스) L20, 통신비에 특화된 KT-현대카드 M에디션2을 단종시켰다. 

이러한 카드사들의 단종 움직임은 수익성 악화에 따른 비용 절감 때문이다. 카드수수료 개편으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운영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함이다. 특히 출시가 오래된 카드의 경우 소비자들의 관심이 멀어지면서 카드 발급률이 떨어지게 돼 결국 운영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높다. 

앞으로 카드사들의 단종 움직임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카드사가 수익성 분석을 통해 향후 5년간 흑자를 낼 수 있는 상품만 출시할 수 있도록 하는 ‘수익성 분석체계 가이드라인’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는 매년 좋지 않아 보통 제휴가 끝난 상품 등 카드를 정리하는 경우가 있으며, 고객들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부담이 되면 적자 상품으로 판단해 단종시킬 수밖에 없다"며 "올해부터 무더기로 단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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