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선두에서 혁신하자"···7번째 현장 행보
이재용 부회장 "선두에서 혁신하자"···7번째 현장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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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부산사업장 방문···전장용 MLCC 사업 점검
이재용 부회장이 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위치한 'C랩 갤러리'를 찾아 사내 스타트업들의 제품과 기술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삼성전자)<br>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위치한 'C랩 갤러리'를 찾아 사내 스타트업들의 제품과 기술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전장용 MLCC 사업을 살펴보고 "혁신을 주도하자"고 강조했다. 이처럼 이 부회장이 사업장을 미래전략 점검에 나선 것은 올해 들어 7번째로, '현장경영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을 찾아 전장용 MLCC 전용 생산공장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번 부산 방문에는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김두영 컴포넌트사업부장, 강봉용 경영지원실장 등이 동행했다.

이 부회장은 경영진으로부터 △전장용 고온·고압 MLCC △스마트 기기용 고성능·고용량 MLCC △통신·카메라 모듈 등 차세대 전자부품에 대한 기술 개발 현황을 보고 받고, AI·5G·전기차 등 신기술 확산에 따른 중장기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선두에 서서 혁신을 이끌어가자. 현실에 안주하거나 변화를 두려워하면 안된다. 불확실성에 위축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자"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부산을 찾은 것은 △5G·AI 등 정보통신기술 발달 △전기차·자율주행차 확산 △차량용 전장부품 수요 증가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장용 MLCC 사업을 직접 살펴보고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기 위한 것이라고 삼성은 밝혔다. 

부산사업장에서는 전장 및 IT용 MLCC, 차세대 패키지 기판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삼성은 2018년 부산에 전장용 MLCC 전용 생산공장을 구축해 수요 증가에 대응해 왔다.

MLCC(적층 세라믹 캐피시터, Multi-Layer Ceramic Capacitor)는 전자 회로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전류 흐름을 일정하게 조절하고 부품 간 전자파 간섭을 막아주는 초소형 부품이다. 회로에 들어오는 전류가 일정하지 않으면 전자제품이 오작동을 일으키거나 고장이 날 수 있어 MLCC가 반도체에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일종의 '댐' 역할을 하는 것이다. MLCC는 대부분 전자제품에 들어가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기도 한다.

자동차에는 전장용 MLCC가 약 3000~15000개 가량 탑재되는데, 자동차의 전장화 및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관련 시장 확대에 따라 전장용 MLCC는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여겨지고 있다.

전장용 MLCC는 자동차에 사용되는 만큼, 높은 수준의 신뢰성과 내구성이 요구되며, 고온(150도 이상) 및 저온(영하 55도), 외부 충격, 높은 습도 등 극단적인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6월에도 삼성전기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전장용 MLCC 및 5G 이동통신 모듈 등 주요 신사업에 대한 투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올해 들어 이 부회장은 현장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설 연휴 브라질 마나우스·캄피나스 법인 방문을 시작으로 구미 스마트폰 공장(3월), 반도체연구소(6월), 생활가전사업부(6월), 삼성디스플레이(6월), 사내벤처 C랩(7월)을 잇따라 찾아 간담회를 열고 직원들과의 직접 소통을 확대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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