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소환' 게임업계 '레트로' 열풍
'추억 소환' 게임업계 '레트로'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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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테일즈, 바람의 나라, 스톤에이지···3040 향수 자극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카카오게임즈 '가디언테일즈', 넥슨 '바람의나라: 연', 넷마블 '스톤에이지 월드' (사진=각 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카카오게임즈 '가디언테일즈', 넥슨 '바람의나라: 연', 넷마블 '스톤에이지 월드'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1990년대 레트로(복고풍) 감성이 연일 화제다. 예능 프로그램 '놀면뭐하니'에 출연한 이효리와 비가 결성한 혼성 그룹 '싹쓰리'의 음원 '여름안에서'가 음원 순위 상위권을 차지한 데 이어 곱창 밴드와 스포츠 샌들, 롱 스커트 등 1990년대 패션계를 강타한 아이템들이 속속 귀환하고 있다.

레트로 감성은 최근 가요계와 유통계를 넘어 게임 시장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넥슨이 최근 선보인 '바람의나라:연'과 넷마블의 '스톤에이지 월드', 그리고 카카오게임즈의 '가디언 테일즈'가 그 주인공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탐험형 모바일 RPG '가디언 테일즈'를 국내에 출시한다. 이 게임은 '젤다의 전설'과 같이 3040층이 추억을 회상하며 플레이할 수 있는 '레트로' 풍 콘셉트가 특징이다.

1990년대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픽셀 형식의 도트 그래픽과 다양한 액션 구사가 가능한 조작키를 통해 이용자들은 그때 그 시절의 게임을 추억하며 플레이할 수 있다. 여기에 모바일에 특화된 게임 사용자환경(UI)과 수동 조작에 특화된 탐사형 방식이 직접 조종을 즐기는 1020층까지 아우를 수 있어 추억의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은 이용자층과 색다른 게임을 기다려온 이용자층 모두에게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갈 전망이다.

가디언 테일즈는 올 상반기 동남아, 캐나다 등의 지역에서 진행한 소프트 론칭에서 탄탄한 스토리 라인과 귀여운 그래픽, 높은 완성도로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으며, 구글 플레이 평점 평균 4.7, 애플 앱스토어 평점 평균 4.9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출시된 넥슨의 '바람의 나라: 연'도 유저들의 추억을 자극한다. 바람의나라: 연은 무려 24년 동안 한결같이 사랑받은 넥슨의 첫 번째 지적재산권(IP) '바람의나라'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원작 감성과 추억을 고스란히 모바일로 가져오고자 전부 새롭게 도트 작업을 하며 그래픽 리마스터를 실시했고, 국내성과 부여성, 사냥터, 집, 몬스터, NPC(Non-Player Character) 등 콘텐츠의 세밀한 부분까지 원작과 100% 동일하게 구현했다.

여기에 세계관은 유리왕과 호동왕자가 주인공인 삼국시대 초기로 원작과 동일하며, 직업 또한 전사, 도적, 주술사, 도사 4종을 그대로 탑재해 원작의 고유한 감성을 자극한다.

넷마블이 지난달 선보인 모바일 턴제 MMORPG '스톤에이지 월드'는 PC 온라인게임 스톤에이지 IP를 활용해 원작의 다양한 펫들과 콘텐츠를 모바일로 이식했다.

이 게임은 캐쥬얼한 3D 그래픽으로 석기 시대 생활, 다양한 펫 등 원작의 감성을 담아냈다. 이용자들은 조련사가 돼 250마리가 넘는 매력적인 펫을 직접 포획하고 수집해 길들일 수 있으며 석기 시대를 탐험하며 다양한 전투와 퀘스트를 수행한다. 이에 더해 결혼과 부족 시스템 등 다른 이용자들과의 교감을 통해 차별화된 재미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레트로 현상이 과거의 추억을 그리며 현재 경제력을 갖춘 3040세대와 1990년대 트렌드를 경험해보지 않은 1020세대를 모두 아우르고 있어 한동안 그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패션이나 유통 업계에서만 불던 복고 열풍이 게임 시장에도 다시 부는 추세"라며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점이 레트로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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