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초신선' 먹거리로 온라인과 경쟁
대형마트 '초신선' 먹거리로 온라인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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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육류 중심 유통과정 줄여 경쟁 우위 확보 작전
15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이 '어제 잡은 생닭'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15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모델이 '어제 잡은 생닭'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대형마트가 '초신선'을 내세운 식품으로 온라인쇼핑몰과 경쟁을 벌인다. 오프라인 유통의 강점인 신선도를 무기 삼아 손님을 모시려는 셈법으로 보인다. 

15일 홈플러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어제 잡아 더 신선한 생닭'(1㎏)을 4990원에 판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통상 대형마트 생닭 유통은 도계→가공→물류센터→점포 등 4단계를 거쳐 이틀정도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이 상품은 도계와 가공을 한 곳에 처리하는 방식으로 유통 시간을 하루 줄였다. 게다가 신선도를 위해 입고 당일에만 팔고, 온라인 주문 소비자에게는 집과 가까운 점포에서 콜드체인 차량을 통해 당일 배송해준다. 

롯데마트 역시 초신선을 내세웠다. 롯데마트는 지난 1일부터 잠실점과 서울역점 등 수도권 20개 점포에서 초신선 계란을 내놨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보통 계란의 유통기한은 산란일로부터 45일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산란 후 5~10일이 지나 상품화됐다. 그러나 초신선계란은 매일 오전 지정농장에서 계란을 수집한 후 세척·포장해 당일 오후에 판다. 당일 판매되지 않은 상품은 모두 폐기한다. 

롯데마트는 지난 5월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도축 이후 3일 이내 매장에서 판매하는 3일 돼지를 출시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기존 육가공업체를 통해 돼지고기를 납품 받을 시에는 도축 이후 매장에 진열되기 까지 약 7일 정도 소요되지만 롯데마트는 돼지고기 경매장에서 직접 1등급 이상 암돼지 들여오는 방법으로 소요기간을 크게 앞당겼다. 

이마트도 지난 5월 어제 낳아 오늘만 판매하는 계란을 출시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 상품은 당일 산란한 계란을 선별해 단 하루 동안 판매하며 남은 계란은 모두 폐기된다. 이마트 역시 새벽에 수확한 딸기, 포구직송 생선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극신선 상품을 통한 식료품(그로서리) 제품 경쟁력 강화에 힘써 왔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신선식품의 경우 대형마트가 이커머스보다 아직 우위에 있다"며 "대부분의 손님들이 신선식품은 직접 눈으로 보고 구매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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