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기업자산 매각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기업자산 매각 지원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된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 자산을 매각할 때 적정 가격에 팔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금융위원회와 캠코는 15일 기업자산 매각 지원 프로그램 공고를 내고 오는 17일부터 자산매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당분간 상시접수로 운영한다.
지원 규모는 총 2조원이다. 앞서 캠코는 재원 마련을 위해 캠코채 발행을 결의했다. 캠코에 500억원을 출자하는 내용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도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다만, 향후 민간투자자 참여 여부, 기업 자산매각 수요 등에 따라 지원 규모와 기간은 변경될 수 있다.
지원 대상 기업은 대기업 및 중소·중견기업으로 △지원 시급성 및 효과성 △공정성 △국민경제적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할 예정이다.
대상 자산은 신청 기업이 매각을 원하는 국내 소재 기업자산이다. 건물·사옥 등 기업보유 부동산, 공장·항공기·선박 등 기업이 매각 후 재임차해 계속 사용할 의사가 있는 자산 등이 포함된다.
대상 기업·자산에 대한 타당성 심의, 심사기준 등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대상선정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자산별·인수방식별 가격 산정기준의 경우 회계법인 등 외부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마련한다.
심사위원회는 외부 전문기관이 산정한 가격을 바탕으로 캠코가 기업에 제시할 가격을 최종 결정한다. 이후 신청기업이 이를 수용하면 최종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캠코는 자산 유형별 특성과 기업 수요를 고려해 다양한 매입 방식을 활용할 예정이다. 지원 방식에는 △캠코가 직접 매입·보유 후 제3자에 매각(Buy&Hold) △캠코가 매입 후 재임대(Sale&Leaseback) △캠코와 민간자본 공동투자 등이 포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