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운수권 특혜 없었다"···이스타항공 노조에 반박
제주항공 "운수권 특혜 없었다"···이스타항공 노조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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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노선 중 9개 단독신청"
제주항공은 14일 '운수권 특혜 논란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자료를 내고
제주항공은 14일 '운수권 특혜 논란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자료를 내고 "지난 5월15일 발표된 국토부 운수권 배분 당시 제주항공이 배정받은 11개 노선 중  부산-상하이, 김포-가오슝 노선을 제외한 9개 노선은 다른 항공사에서 신청하지 않은 단독 신청 노선이었다"고 해명했다. (사진=주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인수·합병(M&A)을 위한 이스타항공의 선결조건 시행 마감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항공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운수권 배분 특혜를 받았다는 이스타항공 노동조합 측 주장에 대해 거세게 반박하고 나섰다.

제주항공은 14일 '운수권 특혜 논란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자료를 내고 "지난 5월15일 발표된 국토부 운수권 배분 당시 제주항공이 배정받은 11개 노선 중  부산-상하이, 김포-가오슝 노선을 제외한 9개 노선은 다른 항공사에서 신청하지 않은 단독 신청 노선이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제주항공이 국토부의 운수권 배분 과정에서 이원5자유(현지 승객을 제3국으로 실어나를 수 있는 권리) 운수권을 독점적으로 배분받은 것은 이스타항공 인수에 어려움을 겪는 제주항공에 대한 정책적 특혜였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제주항공은 "국토부는 타 항공사가 신청하지 않은 노선을 신청한 항공사에 바로 운수권을 배정한다"며 "제주항공은 총 13개 노선을 신청했고 이 중 경합 노선이 4개, 9개가 단독 신청한 비경합 노선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제주항공이 신청한 경합 노선은 인천-푸저우(주4회), 부산-상하이(주5회), 김포-가오슝(주7회), 청주-장저우(주3회) 등 총 4개였고 그 중 상하이와 가오슝 노선을 배정받았다.

국토부는 여러 항공사들이 신청한 경합 노선에 대해 민간인으로 구성한 항공교통심의위원회에서 신청한 항공사 발표(PT), 정량평가서 등을 검토해 최고 점수를 받은 항공사에 배분한다.

아울러 이스타 노조 측에서 주장하는 이원5자유와 중간5자유(자국에서 제3국을 거쳐 상대국을 운항할 수 있는 권리) 6개 노선 운수권의 경우 오직 제주항공만이 단독 신청해 배분받은 노선이기에 특혜가 아니라는 것이 제주항공 측 설명이다.

제주항공의 이 같은 반박에도 이스타항공 노조는 이날 오전 11시께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공교통심의위가 2배 거리 지역까지 운항을 확대하고 다양한 노선을 증편하며 해외 거점에서 타국으로 승객 유치가 가능한 이원5자유와 중간5자유 운수권을 제주항공에 독점 배분해 정책적 특혜를 제공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노조는 "이스타항공이 파산하게 되면 제주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인수하겠단 명목 하에 특혜를 받고 이스타항공을 회생불가능 상태로 만들어 놓고선 이제 와서 체불임금 해결 등을 이유로 사실상 인수 거부를 선언하고 있다"며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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