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카드 이용 2.1% 감소···비대면 결제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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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지급결제동향'
올해 2~5월 중 일평균 카드 이용실적 2.4조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심리가 꽁꽁 얼어 붙으면서 카드 이용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후 카드 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14일 한은이 발표한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 지급결제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2~5월 중 지급카드(신용·체크카드)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주체들의 외부 활동 축소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2003년 통계편제 이후 지급카드 이용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신용카드 사태가 발생한 2004년 1~10월(-9.2%),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 1월(-0.9%), 연휴일수 차이가 있었던 2017년 10월(-5.0%)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2~5월 중 신용카드(-3.8%) 및 체크카드(-0.1%) 이용은 모두 감소한 반면 선불카드(892.6%)는 정부가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등에 힘입어 큰 폭 증가했다. 선불카드의 경우 일평균 이용실적이 지난해 전체 25억원에서 올해 2~5월만 240억원으로 860% 점프했다. 선불카드 실적을 제외하면 지급카드 이용실적 감소율은 -2.1%에서 -3.0%로 확대돼 낙폭이 더 커진다고 한은은 부연했다. 

월별 지급카드 이용실적을 보면 올 1월 5.8%를 기록하다가 2월 2.8%로 하락한 이후 3월에 가장 큰 폭 감소(-7.4%)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 둔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증가로 4월 -4.4%로 낙폭이 축소됐고 5월 들어 다시 증가(0.9%)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2~5월 중 일평균 비대면결제는 8000억원으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PC 등을 통한 결제가 코로나19 이후 더욱 활성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면결제는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대면결제의 경우도 결제단말기(카드단말기, QR코드 등) 접근기기별로 보면 실물카드 제시 등은 감소(-10.2%)했으나 모바일기기 접촉 등(9.1%)은 증가했다. 

모바일기기·PC 등을 통한 결제는 일평균 1조원을 기록한 가운데 간편결제 이용 비중은 지난 5월에만 42.7%를 차지하는 등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간편결제 가운데 핀테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월 현재 69.1%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시장점유율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서울 성동구 행당동의 한 올리브영 매장 앞에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김현경 기자)<br>
2~5월 중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이용은 모두 감소한 반면 선불카드(892.6%)는 정부가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등에 힘입어 큰 폭 증가했다. 한 올리브영 매장 앞에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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