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위기' 교육부, 大入 손뗀다
'해체위기' 교육부, 大入 손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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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대교협으로 이관…2일 인수委 보고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교육인적자원부가 올해 고1이 대학에 들어가는 2011학년도부터 대입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대입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이 안은 2일 인수위에 보고된다. 
 
그 대신 대입제도와 관련된 업무는 4년제 일반대 총장들의 협의기구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 이장무 서울대 총장)가 맡게 된다.

교육부는 1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3단계 대입자율화’를 이행하는 대입제도 개선 방안을 확정하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교육부 인수위 보고는 2일 오후 2시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이뤄지면, 정부 부처 가운데 가장 먼저다.
 
교육부의 이같은 방안은 이 당선자의 대입자율화 공약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입제도 개선안의 골자는 2011학년도에는 교육부 입시 업무가 대교협으로 완전히 넘어가는 것이며, 대교협은 이미 지난달 20일부터 입시 업무 이양에 따른 대책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또 이 당선자의 ‘자율형 사립고 100개 설립’ 공약과 관련해 기존의 자립형 사립고(현재 6개)의 설립 규제를 푸는 방안을 인수위에 보고하기로 했다.

이처럼, 교육부가 '입시 완전 자율화' 방안을 만든 것은 인수위가 교육부를 해체 1순위로 꼽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당선자의 대입 자율화 방안을 수용해 대입 업무를 맡는 대학지원국 등을 축소하면, 나머지 조직은 살아 남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반영됐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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