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로나19 백신 기대에 강세···다우 1.44%↑
뉴욕증시, 코로나19 백신 기대에 강세···다우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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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기대 등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현지시간 10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9.21p(1.44%) 상승한 26,075.3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99p(1.05%) 오른 3,185.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9.69p(0.66%) 상승한 10,617.44 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1% 가량 상승했다. S&P 500 지수는 약 1.8%, 나스닥은 약 4% 올랐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및 치료제 관련 소식과 주요 경제 지표, 미·중 간 갈등 등에 좌우됐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6만 명 내외 급증하는 등 불안한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 플로리다와 텍사스 등지에서도 신규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면서 위험자산 투자가 탄력을 받았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통상적 치료법과 비교해 60% 이상 줄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바이오엔테크의 위구르 사힌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규제 당국에 백신 허가를 신청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국의 백신 승인 전까지 수백만회 복용량을 생산할 수 있고, 2021년 말까지는 10억회분 이상을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화이자와 손잡고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독일 바이오엔테크 역시 연말까지 백신 허가 신청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길리어드 주가는 이날 2.16%, 바이오엔테크는 4.75% 각각 급등했다. 백신 개발이 빨라질 것이라는 소식에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부진했던 항공사와 크루즈선사 등의 주가는 이날 큰 폭 상승했다.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이 각각 6.8%, 8.2% 급등했다. 델타항공도 5.6% 뛰었다. 로얄캐리비안크루즈는 9.8% 급등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애런 수석 투자전략가는 "보건 솔루션에 대한 약속이 나오거나 경제가 예상보다 더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날에는 경기에 민감한 주가 상승세를 주도한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지속하는 점은 부담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로 중국과의 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면서 2차 무역협상은 현재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직원들에게 회사 이메일에 접근할 수 있는 기기에서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TikTok)' 사용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리며 보안 우려를 이유로 꼽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앞서 틱톡을 포함한 중국산 소셜미디어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일에는 미 국무부가 신장 지역의 중국 공산당 간부 3명에 대해 당사자와 직계 가족의 미국 입국 자격을 박탈하는 비자 제한을 가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평가되는 인물도 포함됐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보복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긴장이 팽팽한 상황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3.48% 급등했고, 에너지도 3.25% 올랐다. 커뮤니케이션은 1.96% 올랐지만, 기술주는 0.03%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미 노동부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4% 상승을 하회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73% 하락한 27.2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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