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금융업체 '넥펀' 영업중단···"투자금 255억원 발 묶였다"
P2P 금융업체 '넥펀' 영업중단···"투자금 255억원 발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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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압수수색에 모든 직원 해고·영업 중단
넥펀 공지글. (자료=넥펀 홈페이지 캡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오늘이 급여날인데 지금까지도 월급이 들어오지 않았다. 하루 아침에 해고 통보를 받은 직원들에게 조차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았고, 전 계좌가 막혔기 때문에 투자금 반환도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 (넥펀 관계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업체인 넥펀이 돌연 영업 중단을 선언했다. 경찰의 압수수색과 동시에 계좌가 막힌 탓에 255억여원에 달하는 대출 잔액은 발이 묶이게 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넥펀은 전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서울방배경찰서가 당사를 압수수색했다"며 "예치계좌가 사용중지된 상황이어서 금일 오후 영업중단과 직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넥펀은 중고자동차 매입자금 대출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P2P(개인 간 거래) 업체다. 자체 공시된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기준 누적 대출액은 590억6970만원, 대출 잔액은 255억745만원이다.

경찰이 압수수색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는 넥펀이 '금전 피라미드' 관련 혐의를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경찰은 넥펀이 금전을 빼돌릴 것을 염려해 예치계좌의 업체(페이게이트)에 연락, 전 계좌를 지급정지 조치한 상태다. 계좌가 묶인 탓에 직원들의 급여는 물론, 투자자들의 투자금 반환도 막혔다. 

넥펀은 향후 투자금 반환에 대해서도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이 어떻게 종료될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에 확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넥펀 관계자는 "직원들도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라며 "투자금이라도 상환처리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경찰이 계좌 지급정지 조치를 해놓는 바람에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고 답했다.

넥펀을 통해 투자를 진행했던 투자자들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불과 이틀 전까지만 해도 새로운 투자상품을 출시, 홍보한 터라 더욱 황당해하는 눈치다. 앞서 넥펀은 지난 8일 원하는 상품 조건을 미리 설정하고 그에 적합한 상품이 나왔을 때 자동으로 투자해주는 '자동투자 2.0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P2P 업계 관계자는 "이런 문제가 생길까봐 P2P 가이드라인에서도 자금을 은행이나 신탁사를 통해 분리관리하라고 명시돼 있는 것"이라면서 "페이게이트를 이용한 경우라면 사건이 끝나야 투자금 반환 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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