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이랜드그룹의 외식 계열사 이랜드이츠가 코로나19 피해에 견디지 못하고 '비상경영'에 나선다. 이랜드이츠는 애슐리, 수사, 자연별곡, 피자몰 등을 운영 중이다. 

김완식 이랜드이츠 대표이사는 7일 전 직원(1200명)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지역 감염이 확대됨에 따라 비상경영 돌입 및 사업 전략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이 경영활동에 매우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했다"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줄었지만 적자 규모는 늘어나 두 가지 방법으로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마련한 두 가지 방법은 △브랜드 전략 재정비와 △비용 통제다. 김 대표는 먼저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브랜드 전략을 재정비하겠다"며 "상품과 서비스 중심으로 개편해 건전한 사업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올 상반기 30여개 매장을 폐점했고, 추가 조치까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고객에게 선택 받지 못하는 브랜드는 과감히 철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위생·안전·품질을 제외한 비용을 통제하고, 필수적인 경우에만 신규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비용 통제 계획엔 '무급휴가'도 들어있다. 지난 3월부터 대표이사는 직책수당을 포함한 급여의 50%, 임원은 30%, 조직장은 직책수당을 반납하며 위기를 이겨내려 애썼으나 역부족이어서 "주 1일 이상 자율적 무급휴가를 본사 직원부터 9월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겠다"는 게 김 대표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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