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2분기 실적 선방 '기대감'···車보험료 인하는?
손보사, 2분기 실적 선방 '기대감'···車보험료 인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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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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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자동차보험료 손해율은 하락세에 비해 자동차보험료 인하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여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메리츠화재 등)의 2분기 순이익은 5672억원으로 전년 동기(4592억원) 대비 2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전망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1분기부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했다. 지난 5월 주요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 기준)은 78.4∼82.0% 수준으로 잠정 집계됐다. 1년 전 88.5∼92.0%와 비교하면 회사별로 6.0∼13.6%p 낮아진 수치다.

지난 3월과 4월에도 KB손보(전년대비 -9.4%p), 삼성화재(-5.7%p), DB손해보험(-3.2%p) 등 주요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또한 올해 초 실시한 자동차보험료 인상의 효과도 반영돼 실적 개선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1월 말 삼성화재 등 주요 손보사들은 보험료를 평균 3.5% 정도 인상한 바 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두 차례의 자동차 보험료 인상효과가 반영될 것"이라며 "또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동차 운행량 감소로 손해율이 개선돼, 이런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매 분기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보험료 인하 논의는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을 이유로 보험료를 조금씩 인상했던 보험사들이 정작 손해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논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자동차 이용 자제 등으로 사고가 줄어들어 손해율이 감소하고 있는건 사실이다"며 "그간 보험료를 인상했지만 정비요금 상승 등 자동차보험 원가상승분이 충분히 반영된 것은 아니다. 장기적으로 손해율이 좋아질 것인지에 대해선 지켜봐야할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 보험료 인하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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