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주요 이벤트 부재···1200원선 박스권 전망
[주간환율전망] 주요 이벤트 부재···1200원선 박스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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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이번주(6~10일) 원·달러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추이를 주시하며, G2(미국·중국) 갈등 등 기존 재료 향방에 변동성을 나타낼 전망이다. 주요 이벤트가 부재한 상황에서 1200원대 박스권 등락세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5분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6원 하락한 달러당 1198.0원을 나타냈다. 전장 대비 0.4원 오른 1199.0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하락세로 전환한 뒤 1198원 근처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과 재확산 우려가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4일(현지시간)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만2326명으로 일일 최다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이번주는 외환시장 방향성을 가늠할 재료가 많지 않아 코로나19, 미중 갈등 등 기존 재료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의 경제 재개 이후 주요 지표가 양호한 점은 경제 회복의 빠른 기대를 지지하고 있다. 미국의 6월 고용과 제조업 지수 등이 생각보다 좋았다는 점도 이같은 기대감을 뒷받침 한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더 강한 봉쇄 조치가 나올 수 있고 지표도 악화할 수 있다.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갈등도 상존한다. 중국의 홍콩보안법 강행을 계기로 미국은 홍콩·중국의 금융 기관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을 가능하게 하는 법안이 마련되는 등 미중 양국 간 확전 가능성은 여전하다. 

세컨더리 보이콧은 제재 국가와 거래하는 제3국 기업과 개인에 대해선 미국 기업, 금융기관 등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미국의 독자 제재다.

다음은 이번주 원·달러 향방에 대한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구체적인 코멘트.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  1190 ~ 1210원

이번주 환율은 주목할 만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글로벌 환시의 경우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낮아지는 치사율과 제한되는 전면적 봉쇄 우려, 개선되는 지표, 추가 부양책 기대 등에 위험기피가 억제될 전망이다. 위안화 환율은 홍콩 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긴장에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7위안 지지력이 주목된다. 

원·달러 환율은 제한되는 국내 이슈와 균형 잡힌 수급 속에서 대외 이슈에 변동성을 키울 듯 하다. 증시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세는 잦아들었으나 안정적인 순매수로 돌아서지는 않는 모습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 : 1180 ~ 1230원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기저, 향후 경기회복 기대감에 주요국의 심리지표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 주요국 경기 저점 확인에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도 6월 -10.9%로 5월(-23.6%) 대비 더디지만 낙폭을 축소하고 있다. 대(對) 중국 수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9.5% 증가해 6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경기는 우상향의 방향성을 나타내겠으나, 지표의 기저효과, 코로나 2차 확산 우려를 고려하면 개선 속도는 완만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심리지표 반등, 실물지표의 낙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외환시장 내 뚜렷한 리스크온 모드를 제약할 요인이다. 달러 인덱스는 97 부근에서, 원·달러 환율은 1200원을 중심으로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가운데 코로나 확산 추이, 유럽·미국의 재정정책 관련 뉴스에 주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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