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을 나답게" vs "홈족에 최적"···삼성·LG '냉장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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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1위' 신경전 속 프리미엄 냉장고 동시 출시···주도권 경쟁
삼성 뉴 세프컬렉션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경험 제공" 
LG 아일랜드 서랍형 냉장고 "홈코노미 반영 공간 활용 극대화"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가전 맞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냉장고로 맞붙었다. 양사 모두 '소비자 맞춤형'을 키워드로 내세우며 고객 선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개성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맞춤형 가전을, LG전자는 홈코노미 라이프 트렌드에 주목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 한 모델을 선보였다.

양사는 올해 초부터 TV·세탁기·건조기·에어컨 등 주요 가전들을 비슷한 시기에 출시하고 가전 시장 1위를 수성하기 위해 신경전을 펼쳐왔다. 이 가운데 프리미엄 냉장고를 동시에 출시하며 또 다시 시장 주도권 경쟁을 펼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셰프컬렉션' 냉장고의 품격을 한 차원 높인 ‘뉴 셰프컬렉션’을 2일 출시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성수동에 마련된 체험존에서 '뉴 셰프컬렉션'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셰프컬렉션' 냉장고의 품격을 한 차원 높인 ‘뉴 셰프컬렉션’을 2일 출시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성수동에 마련된 체험존에서 '뉴 셰프컬렉션'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2일 냉장고 신제품을 동시에 출시했다. 

먼저 삼성전자는 기존 프리미엄 냉장고 '셰프컬렉션'의 내·외관을 고급화해 6년 만에 신제품 '뉴 셰프컬렉션'을 선보였다. 다양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맞춤형 가전을 제공하겠다는 사업 방향인 '프로젝트 프리즘'의 세 번째 제품이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이날 삼성전자 뉴스룸 영상 메시지를 통해 "프로젝트 프리즘의 첫 번째 결과물인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가 디자인·확장성에서 혁신을 보여 줬다면 두번째 제품인 '그랑데 AI(인공지능)' 건조기·세탁기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경험의 혁신이었다"면서 "이번에 선보이는 뉴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보다 진화한 개인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비스포크 개념을 외부에서 내부까지 확장했다"고 했다.

뉴 세프컬렉션은 제품 내·외관을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선택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중반부터 2000년 초반 출생)의 감성을 담은 명품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 맞춤형으로 선택할 수 있는 내부구조로 제품의 차별화를 줬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외관 소재를 고급화 했다. 유럽 소재 전문업체와 손잡고 소비자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외부 도어 패널을 5가지(마레 블루·세라 블랙·혼드 네이비·혼드 베이지·혼드 라이트 실버)로 추가했다. 이 중 최고급 패널인 '마레 블루'는 명품 자동차 브랜드 '마세라티', 유명 주방 가구브랜드 '보피'와 협업해 온 이탈리아 금속가공 전문업체 '데카스텔리'와 작업했다. 데카스텔리가 글로벌 가전업체와 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부 수납공간도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195만건의 소비자 식품 구매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총 5가지 전문 식품보관 공간인 비스포크존을 제안했다. 냉장실 하단에 위치한 비스포크 수납존은 △육류·생선 전용 '미트 앤 피쉬' △와인과 캔음료 보관 전용 '와인 앤 치즈' △과일과 채소를 위한 '베지 앤 프루트' △가정 간편식(HMR) 최적화 '패밀리 앤 쿡' △건강 보조 식품 등 전용 '헬스 앤 웰빙'으로 구성된다. 냉장과 냉동 등 용도 변환이 가능한 '맞춤보관실'도 탑재됐다.

'오토필 정수기'도 뉴 셰프컬렉션만의 차별점이다. 정수기 사용이 늘어나는 트렌드를 고려해 냉장실에 1.4리터의 물통을 담았다. 센서로 물의 양을 측정해 마신 만큼 자동으로 다시 채워준다. 냉동실에는 '오토 듀얼 아이스메이커'가 탑재돼 칵테일 얼음과 다양한 음료에 두루 활용할 수 있는 기본 얼음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뉴 셰프컬렉션은 도어 패널(5종)과 엣지 프레임(2종), 비스포크 수납존(5종), 정수기 등 편의 기능 구성(3종)에 따라 소비자가 선택 가능한 조합이 총 150개에 달한다.

용량은 내부 사양에 따라 900~930리터로, 전 모델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이다. 출고가는 사양에 따라 779만~1249만원이며, 비스포크 수납존을 변경하기 위한 액세서리는 옵션에 따라 10만~30만원에 별도 구매할 수 있다.

LG전자가 2일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인 아일랜드 와인셀러와 서랍형 냉장고를 국내 출시했다. 모델이 아일랜드 서랍형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2일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인 아일랜드 와인셀러와 서랍형 냉장고를 국내 출시했다. 모델이 아일랜드 서랍형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자사의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라인업에 아일랜드 서랍형 냉장고를 국내 출시했다. 아일랜드 식탁이나 조리대 아래 빌트인으로 설치할 수 있는 '언더카운터(Undercounter)' 타입이다.

신제품은 오픈형 주방 인테리어 확산, 집에서 먹고 자고 놀고 쉬는 '홈코노미' 라이프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일랜드 식탁을 중심으로 가족 모두가 음료, 간편식품, 식자재 등을 쉽게 보관하고 꺼낼 수 있도록 주방 동선을 최적화했다.

아일랜드 서랍형 냉장고는 위아래 서랍이 냉동·냉장 모두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냉동만 되거나 냉장만 되는 서랍형 냉장고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두 가지가 모두 가능한 방식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온도는 영하 23도(℃)에서 쌀·잡곡·열대과일을 보관하기 좋은 영상 10도(℃)까지 필요에 따라 19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총 89리터 용량의 냉장고 내부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적용, 정온 유지·위생 관리에 뛰어나고 내구성도 우수하다. 소프트 클로징 도어는 안전하게 서랍을 열고 닫을 수 있고 도어를 끝까지 닫아줘 냉기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에너지 소비효율은 1등급이다. 냉장고 외부 패널은 주변 인테리어에 따라 다르게 할 수 있는데, 스테인리스 패널을 적용할 경우 가격은 350만원이다. 

LG전자는 아일랜드 와인셀러도 함께 출시했다. 위·아래 온도를 서로 다르게 유지할 수 있어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을 구분해 최대 41병까지 보관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와인 맛, 풍미, 향 등에 영향을 미치는 진동, 습도, 온도를 최적으로 유지하는 게 특징이다. 

또 고객이 다가가면 와인셀러가 이를 감지해 내부 조명이 자동으로 켜지고, 글라스 도어 왼쪽 상단에 손을 대면 문이 10도 가량 자동으로 열린다. 이어서 별다른 동작이 없으면 문이 자동으로 닫히고 조명이 서서히 꺼진다.

와인셀러 내부 선반의 고급스러운 너도밤나무 원목 소재, 외관의 틴트 글래스는 인테리어 가치를 높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300만원이다. 

윤경석 LG전자 H&A사업본부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부사장)은 "초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차별화된 편리함과 앞선 생활가전 기술력으로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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