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 접는다더니···사업모델·비대면·고객소통 등 '혁신 바람'
버거 접는다더니···사업모델·비대면·고객소통 등 '혁신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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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사업·CEO가 고객과 직접 소통·디지털 플랫폼 강화 등 변화 나서
롯데리아에서 선보인 '폴더버거'. (사진=롯데GRS)
롯데리아에서 선보인 '폴더버거'. (사진=롯데GRS)

[서울파이낸스 장성윤 기자] 국내 버거 업계가 파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이거나 신사업 개발에 나서는 등 격변의 바람이 부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업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이를 타개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3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선보였던 '노브랜드 버거'의 가맹 사업에 나섰다. 신세계푸드는 사업확대보다는 수익창출이 가능한 가맹점을 여는 데 무게를 둔다는 방침이다. 가맹점주의 안정적인 운영을 돕기 위해 전담 상담을 진행하고 인력, 교육, 시스템 등 지원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노브랜드 버거는 신세계푸드의 식품 제조와 유통사업 노하우를 활용해 맛은 높이고 가격은 낮춘 '가성비 버거' 콘셉트로 출시됐다. 버거 최소 가격은 단품 1900원대, 세트 3900원 대다. 노브랜드 버거는 출시 10개월 만에 매장 수 35개를 돌파했으며 지난달까지 햄버거 누적 판매량이 300만개를 넘어섰다. 

외식기업 롯데지알에스(GRS)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지난달 '7월 1일부로 롯데리아, 버거 접습니다'라는 문구의 포스터를 선보이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지난 1일 베일을 벗은 '폴더버거'의 마케팅이었다. 

폴더버거는 기존 버거와는 다르게 접는 모양으로 개발돼 한 손에 들고 먹을 수 있다. '폴더버거 비프', '폴더버거 핫치킨' 등 두 가지 맛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모두 5000원대다. 롯데잇츠앱을 통해 모바일 및 배달 주문도 가능하다.

한국맥도날드는 앤토니 마티네즈(36) 대표가 직접 유튜브 채널에 등장해 '베스트 버거'를 알리는 등 소비자와의 소통에 나섰다.

마티네즈 대표는 지난달 공개된 영상을 통해 "한국인에게 최고 버거를 선보인다는 목표로 베스트 버거를 도입했는데, 빠르게 변화를 알아봤다"며 "베스트 버거 도입과 비대면 플랫폼 이용률 증가 등으로 올 1~4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9% 늘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코로나 19 이후 예측 불가능한 시대에서도 고객 중심, 맛있는 버거, 고객의 경험 향상이란 약속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베스트 버거는 맛있는 버거를 만들기 위해 식재료, 조리 과정, 도구 등을 개선하자는 맥도날드의 사업안이다. 한국맥도날드는 베스트 버거 도입 이후 '트리플 치즈버거', '쿼터파운더 치즈 디럭스' 등 신제품을 활발히 선보이고 있다.

버거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미리 비대면 플랫폼을 구축했거나 가성비를 내세웠던 업체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비대면 사업은 이제 필수 사업으로 거듭났으며 업계에서는 차별화된 버거 맛으로 승부를 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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