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주 AK홀딩스 대표, 이스타항공 셧다운 지시"
"이석주 AK홀딩스 대표, 이스타항공 셧다운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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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노조, 이석주-최종구 대화 녹취록 공개
"시민사회단체와 연대 불매운동 등 총력 투쟁"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3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구조조정·임금체불 지휘해 놓고 인수거부한 제주항공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석주 AK홀딩스 대표가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와의 통화에서 직접 한 말"이라며 녹취파일을 폭로했다. (사진=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3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구조조정·임금체불 지휘해 놓고 인수거부한 제주항공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석주 AK홀딩스 대표(사진)가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와의 통화에서 셧다운을 직접 지시했다"며 녹취파일을 폭로했다. (사진=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3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구조조정·임금체불 지휘해 놓고 인수거부한 제주항공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석주 AK홀딩스 대표가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와의 통화에서 직접 한 말"이라며 녹취파일을 폭로했다. (사진=제주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셧다운을 하고 희망퇴직을 들어가야 한다. 그게 관(官)으로 가도 유리하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3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구조조정·임금체불 지휘해 놓고 인수거부한 제주항공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석주 AK홀딩스 대표가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와의 통화에서 직접 한 말"이라며 녹취파일을 폭로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3월 20일께 이 대표는 최 대표와의 통화에서 셧다운을 직접 지시했다. 당시 최 대표는 임금 문제에 대한 직원들을 사정을 토로하며 "국내선은 가능한 운항해야 하지 않겠냐"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 대표는 "딜 클로징(종료)을 빨리 끝내자. 그럼 그 돈으로 하면 된다"고 답했다.

노조은 "양해각서(MOU) 체결 후 자신들이 구조조정을 지시해왔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책임은 계약과 무관하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담아놓고도 3월 이후 발생한 부채를 이스타항공이 갚으라는 것은 날강도와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앞서 제주항공은 전날 밤 이스타항공 측에 '열흘 이내 선결조건을 모두 해결하지 못하면 인수 계약은 파기될 수 있다'는 공문을 보냈다. 선결조건은 모두 유동성과 관련돼 있어 최소 800억~1000억 규모에 해당한다.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이스타항공으로서는 해결이 불가능해 사실상 인수 불발에 이은 파산 위기에 내몰린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그간 노조들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이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이상직 일가에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체불 임금 해소의 책임을 다하라 주장해왔으나 전날 제주항공의 최후통첩과 '셧다운' 지시 사실 등이 알려지자 투쟁 대상을 인수 주체인 제주항공과 애경그룹으로 확대했다.

노조는 "이스타항공의 부채가 급증한 것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심각한 승객 감소도 원인이지만 구조조정에 몰두하면서 고용유지지원금을 못 받았고, 이유 없이 전면 운항 중단이 이어지며 손실을 줄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제주항공의 이익을 위해 이스타항공을 희생해 자력 회생할 수 있는 기회를 아예 박탈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5월 국토교통부의 운수권 배분 과정에서 제주항공이 이원5자유(현지 승객을 제3국으로 실어나를 수 있는 권리) 운수권을 독점적으로 배분받은 것도 결국 이스타항공 인수에 어려움을 겪는 제주항공에 대한 정책적 특혜였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노조는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의 인수를 거부한다면 정부 지원이 여의치 않은 상태에서 파산 말고는 다른 길이 없다"고 호소키도 했다.

노조는 4일 오후 2시 민주당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이후 각계각층의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불매운동 등 총력 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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