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코로나 여파에 2분기 실적 급감···목표가↓"-NH證
"아모레퍼시픽, 코로나 여파에 2분기 실적 급감···목표가↓"-NH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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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NH투자증권은 3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실적이 큰 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미진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9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65.8% 급감한 31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극심한 실적 보릿고개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고마진 면세점 매출이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 직격탄을 맞아 전년 대비 약 5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와 중국 현지 상황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했던 지난 1분기보다는 나아졌지만, 오프라인 쪽은 큰 폭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판매 채널별로는 아리따움이 50% 감소하고, 백화점과 방문판매도 각각 16%, 2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디지털 채널 매출은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설화수가 디지털 채널을 바탕으로 두 자릿수 성장하지만,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이니스프리의 하락이 커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14%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올해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내년부터 반등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은 '사드'(THAAD) 이슈가 발생했던 2017년보다도 어려운, 역사상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면서도 내년에는 전년도 기저효과가 클 뿐 아니라, 진행하고 있는 채널 구조조정과 제품 포트폴리오 조정의 성과가 가시화 되면서 실적 반전 효과가 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완화될지는 미지수지만, 무엇보다 회사가 시장 상황을 관망하거나 이전 방법을 고수하려는 자세가 아닌 변화에 대응하려는 노력을 진행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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